SK 7200억 규모 자사주 매입

SK그룹 지주사 SK가 자사주 352만주를 매입하겠다고 1일 밝혔다. 주가 부양 목적의 자사주 매입으로 이날 오후 2시40분 현재 주가는 전날 대비 9% 넘게 급등했다.
이날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K는 주가 안정을 위한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7180억8000만원 규모의 자사주 352만주를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취득 예상 기간은 오는 2일부터 내년 1월1일까지다. 자사주는 장내 매수로 매입할 예정이다.
이같은 규모는 SK 발행주식 수의 5% 수준이다. 금액 기준으로 올해 국내 상장사가 공시한 자사주 매입 계획 중 최대다.
SK 관계자는 "과거 고점대비 주가가 크게 하락했고 기업 가치 대비 주가가 지나치게 저평가됐다는 판단에 따른 자사주 매입"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SK는 최근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이 지주사는 지난 7월 작년 연간 배당의 20% 수준인 주당 1000원 규모의 중간배당을 결정하기도 했다. 지급액은 563억원 규모다. 작년 SK는 사상 첫 중간배당(주당 1000원)을 실시하는 등 배당을 꾸준히 늘려왔다.
SK는 배당 확대와 함께 바이오·제약, 반도체 소재, 신에너지 등 미래 성장 동력에 집중 투자하면서 투자형 지주사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SK 100% 자회사이자 바이오 업체인 SK바이오팜은 향후 주식시장에 상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