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시코르, 글로벌 뷰티 중심지 명동 입성…뷰티 편집숍 시장 경쟁 치열
입력 2019-10-01 14:49 
시코르 명동점 [사진 제공 = 신세계]

국내 대표 화장품 편집숍인 신세계 '시코르'가 글로벌 뷰티의 중심지이자 관광 1번지인 명동에 입성했다. 이달 말 글로벌 뷰티 편집숍 세포라의 한국 진출을 앞두고 국내 뷰티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코르는 2016년 12월 처음 선보인 이후 계속해서 매장을 내는 등 공격적인 확장세를 펼쳐왔다. 이번 명동점은 28번째 시코르 매장으로, 다음달 에는 홍대에도 진출하며 글로벌 밀레니얼 고객들을 적극 끌어오겠다는 전략이다.
시코르의 외국인 평균 매출은 올 상반기 전체의 8% 수준이지만, 관광객이 많이 찾는 지역일수록 이 비중은 크게 달라진다. 실제 강남역 플래그십 스토어의 외국인 매출 비중은 12%, 가로수길 매장은 33%에 달한다.
명동은 해외 관광객이 뽑은 한국 여행지 1위이며, 실제 관광객 방문율도 85%에 달한다. 명동 상권의 유동 인구는 하루 평균 41만명 수준으로 외국인뿐 아니라 지역 오피스 인구까지 모두 흡수한다.

11월 문을 여는 시코르 홍대점 상권 핵심이라고 불리는 홍대 입구 사거리 대로변에 자리를 잡을 예정이며 영업 면적은 330.0m2(약100평)으로 100여개의 MD를 다양하게 선보인다.
이번에 문을 여는 명동점과 홍대점은 각 지역의 두 번째 점포다. 시코르는 이미 지난해 명동과 홍대에 테스트 점포를 오픈한 이력이 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과 AK&홍대 내 위치한 시코르 매장은 9월 현재 목표 매출 대비 각각 22%와10% 이상을 초과 달성하며 시장 성공 가능성을 확실히 보여줬다는 평가다.
시코르는 한국형 편집숍 컨셉을 강화하며 K뷰티 브랜드의 비율을 전체의 50%로 잡았다.
밀레니얼 화장품 덕후들 취향을 적극 반영해 '셀프 바'를 한층 업그레이드 했다. 브랜드 중심으로 구성했던 화장품 셀프 바를 '스킨케어 바' '메이크업 바' '헤어 바' 등 등 카테고리 중심으로 만들어 고객 편의를 돕는다는 목표다.
시코르 명동점에서는 제품을 직접 써보고 소개할 수 있는 '유튜버·왕홍 방송 존'도 처음으로 선보인다. 촬영에 용이한 조명부터 테이블까지 준비해 인플루언서들이 손쉽게 라이브 방송을 할 수 있고, 시코르 매장 내에서도 스크린으로 실시간 노출한다.
손문국 신세계백화점 상품본부 부사장은 "국내 2030 여성들의 놀이터였던 시코르가 이제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코덕들을 위한 뷰티 성지가 되고 있다"며 "K뷰티를 알리는 한국형 편집숍의 원조로서 더욱 다양한 콘텐츠로 고객들을 맞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코르의 공격적인 행보로 뷰티 편집숍과 헬스앤뷰티(H&B) 시장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업계에서는 세계최대 뷰티 편집숍 '세포라'의 국내 첫 매장 오픈에 주목하고 있다. 세포라는 오는 10월 24일 서울 파르나스몰에 첫 한국 매장을 연다.
[김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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