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학교폭력, 최근 3년간 폭행은 줄고 성폭력·금품갈취 늘어
입력 2019-10-01 14:34 

지난 3년간 발생한 학교폭력과 관련해 폭행은 감소한 반면 성폭력과 금품갈취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박완수 자유한국당 의원이 경찰청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전국 초·중·고등학교에서 학교폭력(폭행·성폭력·금품갈취)으로 검거된 건수는 총 4만172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폭행이 2만7369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성폭력 5588건, 금품갈취 3729건 순을 기록했다.
유형별 증감율을 보면 폭행이 2016년 9396건에서 2018년 7935건으로 약 15.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성폭력은 같은 기간 1364건에서 2529건으로 85.4% 급증했다. 금품갈취도 1161건에서 1377건으로 18.6% 증가했다.

학급별로는 고등학생 1만2893건, 중학생 1만830건, 초등학생 1398건 순으로 나타났다. 학교를 다니지 않는 청소년의 적발 건수는 1만5050건을 기록했다.
초등학생 학교폭력의 경우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낮았으나 발생 빈도는 매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생 학교폭력은 2016년 358건, 2017년 485건, 2018년 555건으로 3년새 5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학생(8.5%), 고등학생(3.2%)의 학교폭력 증가율과 비교해 큰 차이를 보였다.
지역별 발생건수는 경기도가 1만784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서울 7144건, 인천 2878건, 부산 2462건 순으로 나타났다.
박완수 의원은 "성폭력의 증가폭이 우려할 수준"이라며 "경찰과 교육당국은 학생들이 올바른 성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초등학생의 학교폭력 검거 건수도 대폭 증가한 만큼 연령에 맞는 학교폭력 방지 프로그램 등을 적극 도입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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