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반포) 안준철 기자
이 자리가 낯설다.”
KBL은 1일 서울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9-20시즌 타이틀스폰서 조인식과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본 행사 앞서 2019-20시즌 타이틀스폰서 10개 구단 감독을 비롯해 각 구단의 대표 선수가 참석해 10월5일 개막하는 2019-20시즌 프로농구에 임하는 출사표와 각오를 밝혔다.
이날 참석한 감독들 중 취재진이 몰린 이가 있었다. 바로 5시즌 만에 코트로 복귀한 전창진 전주 KCC이지스 감독이다. 전 감독은 이날 소속팀 이정현과 함께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전창진 감독은 안양 KGC 인삼공사 사령탑을 맡았던 지난 2015년 불법 스포츠 도박과 승부 조작 혐의로 KBL로부터 무기한 등록 자격 불허 징계를 받았고, 결국 지휘봉을 내려놨다. 하지만 지난 7월 법적인 문제가 없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징계에서 해제됐다.
다시 코트에 서는 전창진 감독이지만, 팀 상황이 좋지만은 않다. 이정현과 송교창이 팀을 이끌고 있지만, 지난 시즌 하승진이 팀을 떠나고 전태풍, 김민구 등도 이적했다. 박성진, 정창영 등 이적생이 들어왔지만, 완벽한 전력을 갖췄다고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는 게 사실이다.
이에 전창진 감독도 올해는 어린 선수들이 많이 뛰고, 올해보다는 내년이 조금 더 나아져야 한다. 내년보다는 내 후년이 좋아져야 한다”며 길게 내다 본 목표를 전했다. 이어 우선적으로 감독인 내가 열심히 해야 한다. 그리고 변화된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는 것이 현 목표”라고 설명했다.
특히 전 감독은 이전에 내가 사용했던 훈련 방식과 현 농구 훈련 방식에 차이가 있다고 들었다. 이런 부분이 걱정스러운 게 사실”이라면서 작년 시즌 구성하고, 올 시즌 구성에는 많은 변화가 있다. 이정현이나 송교창 같은 선수는 경기를 많이 뛰어봤지만, 나머지 선수들은 경기 경험이 적다. 또한 작년에는 외국인 선수 2명을 기용할 수 있었지만, 올해는 1명이다. 국내 선수들의 역할이 더 커진다. 그런 부분이 걱정되지만, 이를 커버하기 위해 선수들이 훈련을 열심히 했다”고 밝혔다.
이어 '체력'을 기본적인 무기로 생각했다고 전했다. 전창진 감독은 "KCC는 늘 슬로우 스타터라는 소리를 들었다. 개인적으로 안 좋게 느껴졌다. 처음부터 잘하면 끝에 가서 여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기본적인 부분인 '체력'에 중점을 뒀다"며 올 시즌을 앞두고 최선의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역시 전창진 감독의 전매특허 훈련법이라 할 수 있는 건 산악구보다. 실내스포츠인 농구선수에게 산을 뛰어다니는 게 시대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전 감독의 생각은 확고했다. 전 감독은 그냥 무작정 산을 뛰는 것으로 알고들 계신데, 그게 아니다. 오르막길을 뛰는 것이다. 발목과 햄스트링을 단련하는데 효과적이다. 선수가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면, 그 시즌을 제대로 치를 수 없다. 시즌을 치를 수 있는 몸을 만든다는 측면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래도 전 감독은 미디어데이 내내 조심스러웠다. 그는 지금 자리도 낯설다. 코트에 섰을 때 어떤 느낌이나 감정이 생길까봐 걱정스럽다. 나 역시 먼저 잘해야 선수들도 잘할 거라 생각한다. 전주 체육관이 관중으로 꽉 차서 많은 함성으로 선수들에게 큰 응원이 됐으면 한다. 나 역시 우선적으로 열심히 할 것이고 환경에 빨리 적응해야 하는 게 목표”라는 각오를 전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자리가 낯설다.”
KBL은 1일 서울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9-20시즌 타이틀스폰서 조인식과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본 행사 앞서 2019-20시즌 타이틀스폰서 10개 구단 감독을 비롯해 각 구단의 대표 선수가 참석해 10월5일 개막하는 2019-20시즌 프로농구에 임하는 출사표와 각오를 밝혔다.
이날 참석한 감독들 중 취재진이 몰린 이가 있었다. 바로 5시즌 만에 코트로 복귀한 전창진 전주 KCC이지스 감독이다. 전 감독은 이날 소속팀 이정현과 함께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전창진 감독은 안양 KGC 인삼공사 사령탑을 맡았던 지난 2015년 불법 스포츠 도박과 승부 조작 혐의로 KBL로부터 무기한 등록 자격 불허 징계를 받았고, 결국 지휘봉을 내려놨다. 하지만 지난 7월 법적인 문제가 없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징계에서 해제됐다.
다시 코트에 서는 전창진 감독이지만, 팀 상황이 좋지만은 않다. 이정현과 송교창이 팀을 이끌고 있지만, 지난 시즌 하승진이 팀을 떠나고 전태풍, 김민구 등도 이적했다. 박성진, 정창영 등 이적생이 들어왔지만, 완벽한 전력을 갖췄다고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는 게 사실이다.
이에 전창진 감독도 올해는 어린 선수들이 많이 뛰고, 올해보다는 내년이 조금 더 나아져야 한다. 내년보다는 내 후년이 좋아져야 한다”며 길게 내다 본 목표를 전했다. 이어 우선적으로 감독인 내가 열심히 해야 한다. 그리고 변화된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는 것이 현 목표”라고 설명했다.
특히 전 감독은 이전에 내가 사용했던 훈련 방식과 현 농구 훈련 방식에 차이가 있다고 들었다. 이런 부분이 걱정스러운 게 사실”이라면서 작년 시즌 구성하고, 올 시즌 구성에는 많은 변화가 있다. 이정현이나 송교창 같은 선수는 경기를 많이 뛰어봤지만, 나머지 선수들은 경기 경험이 적다. 또한 작년에는 외국인 선수 2명을 기용할 수 있었지만, 올해는 1명이다. 국내 선수들의 역할이 더 커진다. 그런 부분이 걱정되지만, 이를 커버하기 위해 선수들이 훈련을 열심히 했다”고 밝혔다.
이어 '체력'을 기본적인 무기로 생각했다고 전했다. 전창진 감독은 "KCC는 늘 슬로우 스타터라는 소리를 들었다. 개인적으로 안 좋게 느껴졌다. 처음부터 잘하면 끝에 가서 여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기본적인 부분인 '체력'에 중점을 뒀다"며 올 시즌을 앞두고 최선의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역시 전창진 감독의 전매특허 훈련법이라 할 수 있는 건 산악구보다. 실내스포츠인 농구선수에게 산을 뛰어다니는 게 시대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전 감독의 생각은 확고했다. 전 감독은 그냥 무작정 산을 뛰는 것으로 알고들 계신데, 그게 아니다. 오르막길을 뛰는 것이다. 발목과 햄스트링을 단련하는데 효과적이다. 선수가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면, 그 시즌을 제대로 치를 수 없다. 시즌을 치를 수 있는 몸을 만든다는 측면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래도 전 감독은 미디어데이 내내 조심스러웠다. 그는 지금 자리도 낯설다. 코트에 섰을 때 어떤 느낌이나 감정이 생길까봐 걱정스럽다. 나 역시 먼저 잘해야 선수들도 잘할 거라 생각한다. 전주 체육관이 관중으로 꽉 차서 많은 함성으로 선수들에게 큰 응원이 됐으면 한다. 나 역시 우선적으로 열심히 할 것이고 환경에 빨리 적응해야 하는 게 목표”라는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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