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문체부 산하 공공기관…임원직의 70% 이상이 남성"
입력 2019-10-01 11:57  | 수정 2019-10-08 12:05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공기관 임원의 성비 불균형이 두드러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의원이 문체부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문체부 산하 32개 공공기관에 재직하는 임원 435명 가운데 여성은 129명으로 29.6%를 차지했습니다.

임원은 기관장, 감사, 이사, 사무총장 등입니다.

32개 공공기관 중 기관장이 여성인 곳이 5곳에 불과했습니다.


세종학당재단(강현화 이사장), 국립박물관문화재단(윤금진 원장), 영상물등급위원회(이미연 위원장), 한국영상자료원(주진숙 원장), 한국체육산업개발(최윤희 대표이사)을 제외한 나머지 기관은 수장이 남성입니다.

기관장을 포함해 기관의 상시적인 의사결정을 담당하는 상근직 임원인 상임임원 중 여성 비율은 더 낮았습니다.

32개 공공기관에 재직 중인 상임임원 51명(1명 공석) 중 여성은 7명으로 14.0%에 그쳤습니다. 이는 여성 임원 129명 중 122명(86.0%)이 비상임직이란 의미입니다.

상임임원은 해당 기관의 실무를 관장하며 내부 승진으로 임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비상임직은 별도의 본업을 유지한 채 기관의 주요 의사결정이 있는 때만 참여합니다.

여성 임원이 한명도 없는 기관도 있었습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은 기관장을 포함한 임원 10명이, 한국문화진흥은 임원 4명이 모두 남성으로만 채워졌습니다.

반면 국민체육진흥공단, 세종학당재단, 한국문학번역원, 예술의전당, 국악방송,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영화진흥위원회, 영상물등급위원회, 한국영상자료원, 한국저작권위원회 등 11곳은 여성 임원 비중이 40%를 웃돌았습니다.

김영춘 의원은 "문화 체육 관광은 뛰어난 리더십과 전문성을 갖춘 여성의 비중이 단연 높은 분야임에도 불구하고 문체부가 여성 대표성 제고에 소홀해 왔다는 것이 국정감사를 통해 드러난 것"이라며, "내년부터 시행되는 범정부 균형인사 추진에 있어 문체부가 가장 먼저 균형인사 모범부처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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