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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가는 이강인…답답한 벤투
입력 2019-09-30 19:31  | 수정 2019-09-30 20:57
【 앵커멘트 】
축구대표팀 벤투 감독이 손흥민과 이강인 등 평양 원정을 포함한 10월 월드컵 예선전에 나갈 선수명단 25명을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선수명단을 발표한 날까지 북한이 확답을 주지 않아 평양에 언제, 어떻게 갈지가 결정이 안됐습니다.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10월15일 오후 5시30분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경기가 열린다는 걸 빼면 정해진 게 없습니다.

이동 경로는 베이징에서 북한 비자를 받고 평양에 들어가는 1안과 서해 직항로나 육로를 이용해 평양에 들어가는 2안이 있습니다.

베이징 경유 평양행은 베이징에서 1박이 필요하지만, 서해 직항로를 이용한 평양행은 2시간밖에 안 걸립니다.

벤투 감독이 원하는 건 평양 직행인데, 육로 이동 확률은 낮지만, 응원단 방북이 성사되면 군용 수송기를 이용한 서해 직항로 평양행 가능성이 있습니다.

▶ 인터뷰 : 벤투 / 축구대표팀 감독
- "대한축구협회에서 이동 수단이나 현지 적응과 관련한 여러 가지 안을 마련해 대비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동경로만큼 벤투 감독을 답답하게 하는 게 인조잔디가 깔린 '김일성경기장'입니다.


인조잔디는 천연잔디보다 바닥이 딱딱해 천연잔디에 익숙한 우리 선수들이 애를 먹을 수 있는데, 대표팀은 경기 전날에야 김일성경기장 잔디를 밟을 수 있습니다.

북한은 6만 명 이상을 수용하는 김일성경기장에서 사우디와 일본을 격파하는 등 14년 넘게 무패를 기록했습니다.

'원정팀의 무덤'으로 불리는 경기장에서 펼칠 북한팬들의 광적인 응원도 대표팀에는 부담입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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