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의 한국산 김치가 미국 주류시장에 진출한 지 1년 만에 시장점유율 1위에 올랐다.
풀무원식품은 지난 8월 말 기준 미국 월마트 등 대형 유통매장에서 풀무원의 '한국산 김치'가 현지 브랜드를 제치고 시장 점유율 1위(40.4%)에 올랐다고 30일 밝혔다. 2위(11.6%)와의 격차는 28.8%포인트에 달한다.
지난해 9월 풀무원이 처음 미국 주류시장에 진출했을 때만 해도 점유율은 0.7%였다. 불과 1년 만에 현지 입맛을 사로잡은 것이다.
풀무원 관계자는 "김치는 숙성과정에서 토양과 공기 중에 있는 토착 미생물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외국산 원료의 경우 고유의 감칠맛을 내기 어렵다"며 "김치 본연의 맛을 살리기 위해 주재료인 배추와 무의 품종 및 생육환경을 철저히 관리한 것도 주효했다"고 말했다.
풀무원은 '나소야' 브랜드로 '썰은김치 매운맛', '썰은김치 순한맛', '깍두기 순한맛', '백김치' 등 4종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100여개의 월마트 점포를 시작으로 현재는 총 1만여개 유통매장에 입점해있다.
풀무원USA는 미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국 김치 바로 알리기' 캠페인도 적극 진행하고 있다. 지난 7월 온라인 사이트를 개설해 우리나라 김치의 역사부터 효능, 레시피 등을 소개했다. 최근에는 뉴욕에서 풀무원 김치의 우수성과 차별성을 알리는 미디어 관련 행사를 개최했다.
[심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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