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규제 청정지역인 지방 비(非) 조정지역에서 적잖은 신규 물량이 쏟아질 예정이다.
30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오는 10월 지방 비조정지역(민간택지 기준)에서 분양예정인 물량은 총 22개 단지, 1만7849세대다. 지역별 분양물량은 ▲대구·대전·광주 총 9곳 9091세대 ▲부산·울산·경남 8곳 6102세대 ▲충청 2곳 925세대 ▲전라 2곳 1519세대 ▲제주 1곳 212세대로 집계됐다.
현재 조정지역에 속하는 곳은 서울 전역, 세종, 경기 13곳(고양·남양주·하남·과천·광명·성남·화성동탄2·구리·광교·안양 동안구·수원 팔달구·용인 수지·기흥구), 부산 3곳(동래·수영·해운대구)이다. 조정지역에서는 LTV(주택담보대출비율)와 DTI(총부채상환비율)이 각 60%, 50% 이하로 제한된다. 또 중도금 대출 요건 강화와 양도세 중과 등 금융·세금부담이 가중되고, 청약 자격을 제한하는 분양권 전매제한과 1순위 자격 요건 강화도 적용된다.
이에 비해 지방 비조정지역에서는 청약통장 가입기간 6개월(수도권은 1년)이면 1순위 청약자격이 갖춰지며, 재당첨 제한도 받지 않는다. 전매제한도 당첨자 발표 후 6개월(광역시 기준)로 비교적 짧고 광역시가 아니면 계약 후 바로 전매를 할 수 있다. 또 전용 85㎡ 이하는 전체 중 60%, 전용 85㎡ 초과는 100%를 추첨제로 공급하기 때문에 청약 가점이 낮아도 당첨 가능성이 조정대상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
건설사들도 다음 달 청약 진입문턱이 낮은 지방 비조정대상지역 위주로 신규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대표 사업장으로는 대전 중구 목동3구역 '목동 더샵 리슈빌'(총 993세대 중 715세대 일반분양), 대구 북구 고성동 '대구역 오페라 W'(1088세대), 전주시 효자동 '힐스테이트 어울림 효자'( 총 1248세대 중 905세대 일반분양), 경남 거제 'e편한세상 거제 유로아일랜드'(총 1049세대 중 212세대 일반분양) 등이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어 집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규제지역에 관심을 갖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면서도 "조정대상지역은 최근 국토부가 재검토를 시사함에 따라 향후 추가 지정되거나, 기존 대상지역에서 해제되는 지역이 나올 수 있어 유동적인 만큼 향후 추이를 지켜볼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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