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생산·소비·투자가 모두 늘었다. 산업활동 동향의 3대 지표가동반 증가한 것은 5개월 만이다. 특히 이른 추석 연휴 덕분에 소비가 8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통계청은 '8월 산업활동동향' 조사결과 지난달 전(全)산업생산(계절조정, 농림어업 제외)은 전월보다 0.5% 증가했다고 30일 발표했다.
분야별로 보면 광공업 생산이 전월보다 1.4% 감소했다. 통신·방송장비 등이 증가했으나 자동차, 고무·플라스틱 등이 줄어 제조업은 전월 대비 1.5% 줄었다.
자동차 생산은 7월에 큰 폭으로 증가한 기저효과가 있었던 데다, 일부 차종의 단종과 8월 여름 휴가가 집중된 영향이 있었다.
반도체 출하는 전월보다 6.1% 증가했다. 반도체 재고는 7.0% 감소했다.
제조업 재고는 통신·방송장비, 의복·모피 등에서 증가했으나 반도체, 1차 금속 등이 줄면서 전월 대비 1.7% 감소했다. 제조업 가동률지수는 전월 대비 1.3% 줄었다.
서비스업 생산은 교육,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에서 감소했으나 도소매, 금융·보험 등이 늘면서 전월보다 1.2% 증가했다. 도·소매업은 2.4%, 숙박·음식점은 2.0%, 금융·보험은 1.5%의 증가세를 보였다. 숙박·음식점업 증가 폭은 2018년 2월(2.3%) 이후 최대치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은 전월보다 3.9% 증가했다. 2011년 1월(5.0%) 이후 8년 7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이다. 소매판매가 증가한 것은 3개월 만이다.
승용차가 10.3% 느는 등 통신기기·컴퓨터, 가전제품 등 내구재 판매가 8.3% 증가했다. 승용차 증가 폭은 2016년 3월(11.0%) 이후 최대였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판매도 3.0% 증가했다.
통계청은 신차 출시와 수입차 인증 지연 문제 해소로 승용차 판매가 늘어난 점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고, 9월 이른 추석 때문에 명절 선물세트 수요 등이 늘면서 소매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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