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역대 최고 성적 거둔 KIAF…불황에 310억 판매하고 관람객 8만2천명기록
입력 2019-09-30 09:20  | 수정 2019-09-30 14:17
관람객으로 붐비는 제18일 한국국제아트페어. [사진 제공 = 한국화랑협회]

국내 최대 미술 장터인 제18회 한국국제아트페어(KIAF)가 불황에도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주최측인 한국화랑협회는 올해 판매액 31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280억원보다 30억원 늘었다고 밝혔다. 올해 관람객도 8만2000명이 몰려 지난해 6만3000명보다 30%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한국화랑협회 관계자는 "참여 갤러리 수준을 엄격하게 심사해 작품 수준이 높아진데다가 다양한 작품을 한꺼번에 관람할 수 있는 아트페어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입소문도 관람객 급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 25~29일 열린 이 페어에는 한류 스타인 방탄소년단(BTS) 멤버 RM과 뷔, 배우 전지현·소지섭, 가수 나얼 등 유명 인사들이 방문해 화제를 모았다.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장, 김영호 일신방직 회장(한국메세나협회장), 윤영달 크라운해태홀딩스 회장, 김희근 벽산엔지니어링 회장, 이방주 제이알투자운용 대표 등 정부와 재계 인사들이 다녀갔다.

올해는 고가 작품보다는 중저가 작품이 잘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디갤러리가 730만 달러(약 87억 5000만원)에 내놓은 콘스탄틴 브랑쿠시 조각 '프린세스X', 국제갤러리가 60억원에 출품한 김환기 '정원' 등은 폐막일까지 거래되지 못했다.
이번에 한국화랑협회가 야심차게 준비한 특별전시 '한국근대회화, 역사가 된 낭만'도 관람객들의 발길을 끌어당겼다. 미술평론가 조은정 고려대 초빙교수의 기획으로 김환기와 이중섭 등 한국 대표 작가 26명 작품 38점이 걸려 호평을 받았다.
한편 이번 페어는 아시아 미술시장의 핵심축으로 급성장한 아트바젤 홍콩이 정세 불안정 등 여러 도전을 받는 상황에서 열려 더 주목받았다. 스위스 아트바젤, 영국 프리즈 등 외국 유수 아트페어 관계자들이 다녀갔다.
[전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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