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테크윙·아이디스홀딩스…가치투자 名家의 `톱픽`
입력 2019-09-29 17:24 
국내 대표 가치투자 운용사인 신영자산운용과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최근 보유 지분을 확대한 종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글로벌 증시가 불확실성에 갇힌 가운데 국내 증시의 저평가 가치가 부각되면서 가치주 주도 장세가 올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매일경제가 최근 두 달(8월 1일~9월 27일) 신영자산운용과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지분 5%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한 종목을 분석한 결과 두 운용사가 각각 8개, 7개 종목의 지분을 늘리거나 신규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영운용이 최근 주목한 종목은 반도체와 자동차 관련주다. 반도체 장비 업체인 테크윙 지분을 8.14%에서 9.17%로 늘렸다. 반도체 생산 공정에 사용되는 특수 가스를 제조하는 원익머트리얼즈도 6.79%에서 7.85%로 확대했다. 이 밖에 전자기기와 자동차용 '커넥터'를 생산하는 한국단자공업과 우주일렉트로 지분도 1%포인트 이상 늘렸다.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대표는 "장기 투자자 입장에서는 국내 경쟁력 있는 기업들의 저평가 가치가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며 "저평가된 우량 가치주, 고배당주, 성장이 예상되는 2차전지 관련주, 5G 관련주 등으로 투자군을 넓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밸류는 저평가 종목 가운데 지주사에 집중했다. 보안 전문그룹 지주사인 아이디스홀딩스 지분을 14.67%에서 15.98%로 늘렸다. 또 철강 업체인 KISCO홀딩스도 9.68%에서 10.84%로 확대했다. 하림그룹 계열사인 엔에스쇼핑, 가공식품 업체 푸드웰, 섬유 업체 DI동일 등도 지분을 확대했다. 배준범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지주회사의 경우 한국은 해외에 비해 저평가가 훨씬 두드러진다"며 "절대적으로 저평가된 지주회사를 선호 종목군으로 두고 있다"고 말했다.
[박의명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