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혼밥족 열광하는 롯데百 스탠딩바에 참치 가세
입력 2019-09-29 14:14 
롯데백 지하 식품관 스탠딩바(9900원 세트메뉴

스시바에 서 있으니 셰프가 바로 만든 참치뱃살 초밥을 건넨다. 참다랑어 초밥 5개와 유부초밥 하나 세트가 9900원이다. 보통 참치전문점에서 참치초밥 10개가 3만원 가까운 가격임을 감안하면 파격적이다.
지난 27일 롯데백화점 본점 지하 1층 식품관 스탠딩바에 스시 메뉴가 도입되자마자 긴 대기줄이 형성됐다. 롯데백화점은 국내에 9개 직영점을 운영중인 참치요리 전문식당 이춘복 참치와 손잡고 오는 11월 26일까지 참치 바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고급요리에 속하는 참치 뱃살, 속살, 등살 등 다양한 부위를 모둠참치회, 덮밥 등 10개 메뉴를 맥주나 소주와 함께 즐길 수 있다. 청동잔을 제공해 차가운 맥주 온도를 유지할 정도로 세심하게 신경썼다. 이춘복참치 소속 전문 셰프 3명이 상주하며 참치회 전용 밥솥으로 만든 풍미좋은 밥과 13~15시간 숙성돼 식감이 부드러운 참치를 함께 맛볼 수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 지하 1층 참치 스탠딩 바 매장에서 식사중인 고객들
임형빈 롯데백화점 식품 치프바이어는 "본점 명동 상권이 시간에 쫓기는 회사원들이 많은 오피스가이고 혼밥족도 많다는 점에 착안해 스탠딩 바를 도입했다"며 "참치 스탠딩바는 혼밥 뿐 아니라 혼술까지 즐길 수 있는 매장으로 고객들 반응이 뜨겁다"고 밝혔다. 일종의 차별화된 식품 팝업스토어(임시 매장)개념으로 열어 참치에 특화하고 기존 스시 점포와 차별화했다. 백화점으로 고객을 불러들이기 위해 가격 부담도 낮췄다.
이춘복 이춘복참치 대표도 "3개월여 전부터 롯데백화점 측이 새로운 콘셉트의 참치바 협업을 요청해 셰프들을 2개월 상주시키기로 했다"며 "참다랑어는 일반 참치보다 10배 가량 비싸지만 새로운 매장 실험을 위해 부담없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8월 6일 업계 최초로 서서먹는 매장인 '소시지 스탠드바'를 95.2㎡ 규모로 열어 한달 만에 약 1억5000만원 매출을 올렸다. 일평균 고객 450명이 식당가에서 즉석으로 조리된 1300여개 소시지를 구매해 매일 30초에 하나꼴로 소시지가 팔린 셈이다. 이같은 인기에 힘입어 최초 매장 구조에 서는 자리를 34석으로 넓혔다. 참치바 이후에는 따뜻한 국물 요리 콘셉트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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