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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보다 유리한 두산…김태형 감독 “우리가 총력전이다”
입력 2019-09-29 13:06 
두산이 29일 LG를 이기면 정규시즌 우승 9부 능선을 넘는다. SK가 대전에서 한화에 패할 경우, 최종전(10월 1일 잠실 NC전) 결과에 상관없이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다. 사진은 김태형 두산 감독. 사진=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우리가 총력전이다.”
29일 LG와 시즌 마지막 대결을 앞둔 김태형(52) 두산 감독은 결연한 표정을 지었다.
두산은 28일 한화를 꺾고 삼성에 덜미를 잡힌 SK와 공동 선두에 올랐다. 두산이 순위표 맨 위에 오른 건 5월 29일 이후 122일 만이다.
두산과 SK는 2경기씩 남겨둔 28일 현재 나란히 86승 1무 55패를 기록하고 있다.
동률일 경우, 상대 전적으로 최종 순위가 결정된다. 두산은 2승을 추가하면 자력으로 정규시즌 우승 및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한다.
29일 두산이 LG를 꺾고 SK가 한화에 질 경우, 두산이 정규시즌 우승 축포를 터뜨린다.
평탄한 길은아니다. 두산을 만나는 팀마다 저항이 거세다. LG도 이우찬과 차우찬을 1+1 카드로 활용할 계획이다. 28일 광주 KIA전에 빠진 주축 야수들도 모두 나선다.

두산이 유리한 위치에 올랐으나 김 감독은 들뜨지 않았다. 그는 (SK와) 끝까지 가봐야 한다”라며 상대도 팬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게 맞다. 우리야말로 총력전이다. (상대를 의식하기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걸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감독은 조쉬 린드블럼의 부진에 대해 자신의 책임 탓도 크다고 했다.
린드블럼은 28일 잠실 한화전에서 5⅓이닝 10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했다. 5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았으나 6회 와르르 무너졌다.
일시적인 부진이 아니다. 린드블럼의 9월 평균자책점은 5.11에 이른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50으로 타이틀도 양현종(2.29·KIA)에게 뺏겼다.
김 감독은 린드블럼이 지쳤을지도 모른다. 6회 2실점 후 교체를 고민했다가 그래도 팀 내 가장 좋은 공을 갖고 있어 밀어붙였다. 결과적으로 (그때) 바꿔야 했다”라며 그래도 한 시즌 린드블럼이 에이스 역할을 충실히 해줬다”라고 말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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