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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택배산업 상생프로젝트 `택배온다` 추진
입력 2019-09-29 10:01 
CJ대한통운 택배기사가 고객에게 상품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 제공 = CJ대한통운]

CJ대한통운이 현재의 택배산업을 '국민 서비스'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업계에 유례없던 혁신적인 상생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CJ대한통운이 그동안 선제적으로 진행해 온 자동화 설비 1227억원, 안전 설비 350억원 등 작업환경 개선 투자에 이어 택배 종사자들의 자긍심 고취, 직업 만족도 향상을 도모하는 실질적인 프로그램을 도입함으로써 택배산업이 대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CJ대한통운은 낙후된 산업이라는 과거 이미지에서 벗어나 택배산업을 국민에게 사랑받는 따뜻한 서비스로 재탄생 시키겠다는 내용의 '택배온다(溫多)'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택배산업을 이끄는 다양한 종사자들(多)에게 자긍심을 불어넣어 따뜻한(溫) 산업 생태계를 구현한다는 뜻이다. 양적 성장 중심 사고방식에서 질적 성장 중심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함으로써 과거와는 완전히 다른 미래형 택배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택배온다' 프로젝트의 핵심과제로 택배산업 핵심 5주체의 동반성장을 도모하는 상생위원회를 설립, 운영하기로 했다. 택배기사, 집배점, 택배회사 및 택배터미널 간 수송차량을 공급하는 간선사, 지역별 상하차 인력을 공급하는 도급사 등 택배산업을 이끄는 5주체가 여기에 해당된다. 각 주체별 대표 위원을 선출하고 분기마다 상임위원회를 열어 국내 택배시장의 변화, 신사업·신서비스 발굴 사례, 시설·시스템·기술 투자 현황, 작업환경 개선사항 등을 공유한다. 이를 통해 각 핵심 주체가 건강하고 따뜻한 택배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갖고 택배산업을 다각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특히 CJ대한통운은 기금을 출연해 택배기사 1만 8000명과 그 외 종사자 1만 7000명 등 핵심 5주체 약 3만 5000명을 대상으로 매년 '올해의 택배인'을 선정해 1억원의 상금을 전달하기로 했다. 사회적으로 귀감이 되는 의로운 활동을 펼치거나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기존의 프로세스를 혁신한 사례 등 따뜻한 택배 서비스 구현 및 산업발전에 기여한 종사자를 선정해 시상한다.
'올해의 택배인 대상' 제도는 고객 최접점에서 일하는 택배기사뿐 아니라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하는 모든 택배 종사자들까지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상생위원회 운영을 위해 CJ대한통운은 우선 배송 1건당 1원씩의 기금을 조성하기로 했다. 이를 바탕으로 일상생활의 필수요소가 된 택배산업이 범죄 및 화재예방, 미아찾기, 재난구호활동 등 사회적, 공익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촉진할 계획이다. 또 각종 시상제도, 비전 공유회, 합동 간담회 등을 운영해 택배산업 핵심 5주체가 함께 소통하고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또 CJ대한통운은 택배산업 발전을 가로막는 전근대적 체계를 근절하고 국내외 물류, 유통산업을 선도하는 '혁신형 신택배' 구조 및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선진화 계획도 마련했다.
이를 위해 택배기사의 계약·관리 주체인 집배점장 선정시 보다 엄격한 선정 기준을 적용하기로 했다. 신규 집배점 선정시 대외적으로 공개 모집을 하고, 운영 경력, 재무 건전성, 신용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CJ대한통운은 첨단 물류기술을 확대 적용해 스마트한 택배 현장 구현에도 앞장선다. 인공지능(AI) 기반으로 24시간 응대 가능한 챗봇 기능, 고객문의를 스스로 분석해 자동으로 답변하는 비서 서비스 등을 고도화하고 적용 범위를 확대한다. 향후에는 빅데이터(Big Data) 기술로 전국의 배송 패턴을 분석하여 추가 인프라 구축, 자동화 기술 투자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양적 성장, 노동집약적 형태로 고착화 된 현재 택배산업을 질적 성장 중심으로 전환함과 동시에 기술집약적 산업으로 혁신시키고자 이번 현장 선진화 프로젝트에 착수하게 됐다"며 "택배기사를 포함해 모든 종사자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건강하고 따뜻한 산업 생태계를 마련하고 궁극적으로 소비자 생활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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