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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對 중국 자본투자 차단 검토에 하락 마감...다우 0.26%↓
입력 2019-09-28 06:43  | 수정 2019-09-28 06:49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이 중국에 대한 투자를 전면 차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 등으로 하락했다.
27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0.87포인트(0.26%) 하락한 2만6820.2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5.83포인트(0.53%) 내린 2961.7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1.03포인트(1.13%) 하락한 7939.63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0.43% 내렸다. S&P는 1.01%, 나스닥은 2.19% 각각 하락했다.
시장은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과 주요 경제지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추진 여파 등을 주시했다.

미 경제방송 CNBC는 양국이 오는 10월 10일부터 이틀간 워싱턴DC에서 회담을 열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양국이 구체적인 협상 일정을 잡은 데 안도하며 주요 주가지수는 장 초반 오름세를 보였다.
하지만 미 당국이 중국에 대한 투자를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CNBC는 백악관이 중국에 대한 모든 금융투자를 차단하는 방안이 포함한 대 중국 투자 제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다른 외신도 미 당국이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의 상장 폐지와 미국 공적 펀드의 중국 시장에 대한 투자 차단 등 미국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가 중국으로 유입되는 것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소식으로 주요 주가지수는 하락세로 가파르게 반전됐으며, 미국 경제 지표가 부진한 점도 투자 심리를 저해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 8월 개인소비지출(PCE)이 전월보다 0.1% 늘어나는 데 그쳤다고 발표했다. 지난 2월 이후 가장 부진한 증가율이며, 시장 예상 0.3% 증가에 못 미쳤다.
8월 개인소득은 0.4% 늘어 예상에 부합했다. 소득이 늘면서 저축률이 높아졌지만, 소비 증가세는 둔화했다.
물가는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8월 PCE 가격 지수는 전월 대비 0.0%, 전년 동월 대비 1.4% 올랐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1%, 전년 대비 1.8% 상승했다.
이날 종목별로는 화웨이에 대한 판매 감소 등을 이유로 부진한 실적 전망(가이던스)을 발표한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주가가 11% 폭락했다. 알리바바 주가는 5.2%가량 급락했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1.28% 하락하며 가장 부진했다. 커뮤니케이션도 0.93% 내렸다.
9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최종치는 93.2로, 전월 확정치인 89.8에서 상승했다. 이번 달 중순 발표된 예비치와 시장 예상치인 92.0보다 양호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금리가 중립 수준이라면서 추가 금리 인하에 신중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퍼듀시어리 트러스트 인터내셔널의 이에미 콩 이사는 "시장이 그날그날의 뉴스 헤드라인에 따라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면서 "미국과 중국이 어떤 확실한 합의를 하기 전까지는 이런 흐름이 지속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10월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44.9%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7.16% 상승한 17.2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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