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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생 1호 완봉승 김영규 “자부심을 느낀다” [현장인터뷰]
입력 2019-09-27 22:28 
김영규는 NC 다이노스 역대 4번째 완봉승의 주인공이 됐다. 특히 무4사구 완봉승은 최초다. 사진(서울 잠실)=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KBO리그 2000년대생 완봉승 1호의 주인공은 김영규(19·NC)였다.
야구를 배우면서 한 번도 완투 경험도 없던 투수가 프로 통산 30번째 경기 만에 완봉승을 기록했다. 역대 134번째 무4사구 완봉승이다.
김영규는 27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해 9이닝 7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NC의 3-0 승리를 이끌며 데뷔 첫 완봉승을 거뒀다. 시즌 5승째(4패).
NC 투수의 완봉승은 이재학(2013년), 찰리 쉬렉(2014년), 프리드릭(2019년)에 이어 4번째다. 특히 무4사구 완봉승은 김영규가 최초다.
데뷔 첫 완봉승 기념구를 손에 쥔 김영규는 얼떨떨한 표정이었다. 김영규는 마지막 경기라는 각오로 임했다. 즐겁게 던지려고 했는데 완봉승을 기록했다. 지금도 믿어지지 않는다”라며 (2000년대생 1호 완봉승 기록인데) 영광이다. 자부심을 느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종전 개인 최다 이닝은 6이닝이었다. 이번에는 7·8·9회까지 책임졌다. 김영규는 매 이닝 마지막 투구에 집중했다. (8회까지 98개를 던졌는데) 완봉승을 자원한 건 아니다. 손민한 코치님께서 ‘(흐름이 좋으니) 계속 가자. 마지막 이닝이니 힘내서 던져라고 말씀하셨다. 2군에서 준비를 열심히 했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힘들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김영규의 투구수는 총 109개. 속구(59개), 슬라이더(42개), 체인지업(8개)을 섞어 LG 타선을 공략했다. 특히 예리한 슬라이더가 위력적이었다. 5회말 2사 2, 3루에서 구본혁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공도 슬라이더였다.

김영규는 (2군에서) 슬라이더를 중점적으로 보완했다. 오늘은 (자신 있게 던진) 슬라이더가 만족스럽다”라며 공격적인 투구를 펼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전했다.
5위를 차지한 NC는 오는 10월 3일 4위 LG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갖는다. 김영규가 엔트리에 포함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동욱 NC 감독은 머릿속이 복잡해졌다”라고 했다.
김영규는 정규시즌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 더 준비하고 더 집중하며 공을 던지겠다.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결정하시겠지만, (기회가 주어진다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NC 다이노스의 역대 완봉승 기록
1) 이재학 : 2013년 7월 31일 문학 SK전
2) 찰리 쉬렉 : 2014년 6월 24일 잠실 LG전
3) 크리스천 프리드릭 : 2019년 9월 18일 문학 SK전
4) 김영규 : 2019년 9월 27일 잠실 LG전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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