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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드림타워 준비 착착…롯데관광개발 도약 `시동`
입력 2019-09-26 17:39  | 수정 2019-09-26 23:33
제주도에 조성되고 있는 '드림타워' 공사비 자금 조달이 마무리되며 롯데관광개발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카지노 사업을 기반으로 여행 부문에 치우친 롯데관광개발의 사업 포트폴리오가 보다 개선될 수 있기 때문이다.
25일 롯데관광개발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05% 오른 1만11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최근 4거래일 연속 주가가 떨어지며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졌지만 일부 만회에 나섰다.
롯데관광개발 주가는 올해 들어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지난 1월 장중 1만7000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지난달 1만25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코스피 상승세에 힘입어 롯데관광개발 주가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지만 9월 중순 들어 다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롯데관광개발의 매출 대부분은 여행사업에서 나오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롯데관광개발의 여행사업 부문 내 여행수입과 수수료수입, 운수수입은 각각 242억원과 99억원, 14억원을 기록했다. 여행사업 부문의 매출 합은 약 355억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8.28%에 달한다.

제주드림타워가 주목받는 것은 이 때문이다. 카지노 복합 리조트로 드림타워 오픈에 성공한다면 여행에 편중된 사업 포트폴리오가 카지노 부문까지 확대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3월 오픈한 제주신화월드 카지노의 초기 월평균 매출액은 약 9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제주드림타워는 제주신화월드에 비해 규모가 크고, 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하기 좋은 위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드림타워 완공을 위한 자금조달까지 무사히 마치며 기대감이 더해지고 있다. 지난 10일 롯데관광개발은 6000만달러(약 714억원) 규모로 전환사채(CB)를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자금을 통해 리조트 인테리어 공사 비용 등을 마무리하며, 리조트를 담보로 대출자금을 받아 추가 잔금까지 납입할 수 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주드림타워를 위한 자금 조달을 마무리 지으며 잔금 지급에 대한 우려는 모두 해소됐다"며 "제주도 내 카지노 확장 이전에 대한 승인만 남았다"고 설명했다.
[정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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