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겐 다양한 카드가 있다. 파운드리사업부 매각뿐 아니라 글로벌 회사와의 조인트벤처(JV), 전략적 파트너십 등 방안도 검토 중이다."
매그나칩반도체를 이끌고 있는 김영준 대표이사가 사업부 매각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밝혔다. 김 대표가 국내 언론과 공식 인터뷰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인텔, 삼성반도체USA, 팹리스 반도체 회사 캐비엄(Cavium)을 거쳐 2013년 5월 매그나칩반도체에 합류했다. 최근 SK하이닉스가 매그나칩반도체 파운드리사업과 청주 생산공장(Fab4)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 상황이어서 수천억 원대 인수·합병(M&A)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전해진다. 시장에선 유력한 매수자의 이탈로 매각 자체가 안갯속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김 대표는 이에 대해 매각만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 자문사로 발탁된 JP모건 역시 매각을 비롯한 여러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다. 그는 "지난 2월 이사회를 열고 파운드리사업에 대한 전략적 평가를 실시하기로 했다"며 "경쟁사와의 제휴 등 실행 가능한 대안이 다양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밀유지협약(NDA)으로 협상 내용을 상세히 말할 순 없지만 매우 만족스러운 상황"이란 말도 덧붙였다.
매그나칩반도체는 8인치 팹(200㎜ 웨이퍼) 부문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췄다. 청주공장은 한 달에 약 8만2000장을 생산할 수 있다. 설비를 확충해 생산량을 월 10만장으로 늘리면 세계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수준으로 거듭난다. 비메모리 분야를 강화하려는 글로벌 기업들이 관심을 숨기지 않는 이유다. 그는 "시장 참여자들은 수많은 이합집산을 거쳐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며 "이런 분위기와 시장 수요, 우호적인 실적 추이까지 맞물리면서 다양한 협상을 펼칠 만한 분위기가 조성된 것"이라고 말했다.
올 2분기 회사의 매출액은 2억500만달러(약 2400억원)로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파워솔루션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부문이 모두 역대 최고의 분기 매출을 거두면서 실적 상승에 기여했다. 현지 애널리스트들은 3·4분기 매출 규모를 전년 동기 대비 약 10% 높은 2억3000만달러(약 2760억원)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매그나칩반도체의 주가는 전일 10.65달러로 마감했다. 연초 6.5달러 수준에 불과했으나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강우석 기자 / 사진 = 이승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그나칩반도체를 이끌고 있는 김영준 대표이사가 사업부 매각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밝혔다. 김 대표가 국내 언론과 공식 인터뷰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인텔, 삼성반도체USA, 팹리스 반도체 회사 캐비엄(Cavium)을 거쳐 2013년 5월 매그나칩반도체에 합류했다. 최근 SK하이닉스가 매그나칩반도체 파운드리사업과 청주 생산공장(Fab4)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 상황이어서 수천억 원대 인수·합병(M&A)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전해진다. 시장에선 유력한 매수자의 이탈로 매각 자체가 안갯속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김 대표는 이에 대해 매각만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 자문사로 발탁된 JP모건 역시 매각을 비롯한 여러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다. 그는 "지난 2월 이사회를 열고 파운드리사업에 대한 전략적 평가를 실시하기로 했다"며 "경쟁사와의 제휴 등 실행 가능한 대안이 다양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밀유지협약(NDA)으로 협상 내용을 상세히 말할 순 없지만 매우 만족스러운 상황"이란 말도 덧붙였다.
매그나칩반도체는 8인치 팹(200㎜ 웨이퍼) 부문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췄다. 청주공장은 한 달에 약 8만2000장을 생산할 수 있다. 설비를 확충해 생산량을 월 10만장으로 늘리면 세계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수준으로 거듭난다. 비메모리 분야를 강화하려는 글로벌 기업들이 관심을 숨기지 않는 이유다. 그는 "시장 참여자들은 수많은 이합집산을 거쳐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며 "이런 분위기와 시장 수요, 우호적인 실적 추이까지 맞물리면서 다양한 협상을 펼칠 만한 분위기가 조성된 것"이라고 말했다.
올 2분기 회사의 매출액은 2억500만달러(약 2400억원)로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파워솔루션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부문이 모두 역대 최고의 분기 매출을 거두면서 실적 상승에 기여했다. 현지 애널리스트들은 3·4분기 매출 규모를 전년 동기 대비 약 10% 높은 2억3000만달러(약 2760억원)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매그나칩반도체의 주가는 전일 10.65달러로 마감했다. 연초 6.5달러 수준에 불과했으나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강우석 기자 / 사진 = 이승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