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는 2만개가 넘는 부품으로 구성된 달리는 기계이자 컴퓨터다. 이들 부품 중 몇 개에 이상이 생겨도 차는 몸살을 앓는다.
금속으로 구성된 차체와 부품들은 물과 열은 물론 산성 물질에도 약하다. 지난 여름 내내 폭염과 폭우에 시달렸다면 고장날 가능성이 커진다. 바다나 산으로 자동차 여행을 다녀왔다면 산성 물질인 죽은 날벌레, 나무 수액, 염분 등으로 차체에 노화현상도 발생한다.
그러나 차를 잘 알지 못하거나 귀찮다는 이유로 몸살 난 차를 방치하는 운전자들이 많다. 이는 고장이나 사고로 이어진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고속도로에서 정비 불량으로 발생한 사고가 연평균 189건 발생했다. 전체 사고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6%다.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자동차 결함 사고 10건 중 7건이 운전자 관리 소홀이 원인이라는 조사 결과도 있다.
정비 불량으로 발생하는 사고는 정기적인 점검으로 예방할 수 있다. 몇 가지 셀프 점검 사항만 알더라도 고장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
하지만 운전자 상당수는 차를 몰지만 점검 방법은 잘 모르는 차알못(차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이다.
여기에 평일에만 운영하는 정비업체가 많고 규모가 큰 공식 서비스센터는 사전 예약도 필요해 바쁜 직장인들이 이용하기에 쉽지도 않다.
자동차 셀프점검법 [정리 = 현대캐피탈]
렌터카 회사나 할부금융사들은 이 같은 불편에 주목했다. 찾아가는 순회 점검 서비스를 제공하면 장기 렌터카나 리스 차량을 판매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 정비 서비스를 포함한 상품을 내놨다.현대캐피탈의 경우 정비가 포함된 상품을 이용하는 고객에게는 정비 스케줄에 따라 고객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맞춰 전담 순회요원이 직접 방문해 각종 소모품 교환 등의 정비 서비스를 제공한다. 추가 정비가 필요한 경우 전국 2200개 현대기아차 공인 정비네트워크를 통해 수리를 진행한다.
리스·렌트 차량이 아니더라도 정비업체와 협력해 출장 점검·정비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도 등장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최기성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