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4차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3박 5일간의 방미 일정을 마치고 오늘(26일) 오후 서울 공항을 통해 귀국했습니다.
공항에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김성환 민주당 대표 비서실장, 이태호 외교부 2차관, 윤종인 행정안전부 차관, 해리해리스 주한미국대사 등이 나와 영접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참모진으로부터 방미 기간의 주요 국내 현안을 보고받고 앞으로의 국정운영 방향을 점검할 예정입니다.
특히 조국 법무부 장관과 그 가족을 둘러싼 검찰의 가속화하면서 여당 내에서도 고민이 깊어지는 만큼 이와 관련한 정국 해법을 놓고 고심할 것으로 보입니다.
문 대통령은 도착 직후 곧장 청와대로 이동하지 않고 이 대표와 함께 공항 청사 안으로 이동해 잠시 대화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번 방미를 통해 북미 실무협상의 조속한 재개를 통한 제3차 북미정상회담을 견인함으로써 비핵화를 비롯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실질적 진전을 도모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2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조기에 북미 실무협상이 개최돼 실질적 진전을 이뤄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북미 실무협상이 3차 정상회담으로 이어지는 데 필요한 방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3년 연속으로 참석한 유엔총회 무대에서 다시 한 번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지지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24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비무장지대(DMZ)를 국제평화지대로 만들자고 제안하고 국제사회 공통의 이익과 한반도 평화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비핵화 프로세스 과정의 우군을 확보하는 데도 공을 들였습니다.
한편,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 등을 두고 이견이 감지됐던 한미 관계의 균열 우려를 불식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기후행동 정상회의 등에 참석해 제2차 P4G(녹색성장 및 글로벌목표 2030을 위한 연대) 정상회의의 2020년 서울 개최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개발도상국의 지속가능발전을 지원하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이는 기후변화 등 글로벌 이슈 해결에 필요한 대응 역량을 결집해 국제사회의 노력을 선도함으로써 중견국으로서의 지위에 걸맞은 역할을 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