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현대차 스위스 H2E사와 수소상용차 합작법인
입력 2019-09-26 13:39 

현대자동차가 급증하는 유럽 친환경 상용차 시장 공략을 위한 포문을 열었다. 현대자동차는 스위스 수소 에너지기업 'H2 Energy(H2E)'와 함께 설립한 합작법인 '현대 하이드로젠 모빌리티(Hyundai Hydrogen Mobility)'가 공식 출범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25일(현지시각) 스위스 괴스겐에 위치한 알픽(Alpiq) 수력발전소에서 진행된 합작법인 출범식에는 이인철 현대차 상용사업본부장(부사장), 롤프 후버(Rolf Huber) H2E 회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H2E는 수소 생산 및 공급 솔루션 컨설팅을 제공하는 수소 에너지 전문 기업이다. 지속가능한 이동성 확보와 전국 수소 충전 네트워크 구축 등을 목표로 지난해 5월 출범한 '스위스 수소 모빌리티 협회'의 사업개발 및 수행을 담당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9월 H2E와 '수소전기 대형트럭 공급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지난 4월 양사는 스위스를 비롯한 유럽에서의 수소전기 대형트럭 공급 확대를 위해 합작법인 설립 계약도 체결했다.
현대차는 현대 하이드로젠 모빌리티에 오는 2025년까지 매년 단계적으로 총 1600대 규모의 수소전기 대형트럭을 공급한다. 현대 하이드로젠 모빌리티는 스위스 지역의 다양한 대형 상용차 수요처에 현대차의 수소전기 대형트럭을 공급하고, 향후 수소 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스위스를 넘어 독일,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노르웨이 등 유럽 국가들과의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유럽 친환경 상용차 시장도 공략할 계획이다.

괴스겐 수력 발전소는 올해 연말부터 수력 발전으로 수소를 생산하는 설비를 가동할 예정이다. 스위스의 첫 상업용 수소 생산 공장으로서 현대차의 수소전기 대형트럭에 필요한 수소를 생산하게 된다.
이 부사장은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 대형트럭이 스위스를 시작으로 유럽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현대차는 향후 유럽을 넘어 다양한 국가로의 친환경 상용차 진출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가 공급하는 수소전기 대형트럭은 기존 엑시언트를 기반으로 유럽 현지 법규에 맞춰 개발되고 있다. 신형 수소연료전지시스템 2개가 병렬로 연결된 190kW급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이 탑재된다. 1회 충전 주행거리 약 400km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으며 7개의 대형 수소탱크를 장착해 약 35kg의 수소 저장 용량을 갖출 예정이다.
[문지웅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