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미·중 무역협상 진전 기대에 상승 출발
입력 2019-09-26 09:11 

코스피가 미·중 무역협상 진전 기대에 상승 출발하고 있다.
26일 오전 9시 3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1.91포인트(0.57%) 오른 2085.30을 기록 중이다.
이날 9.27포인트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2080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무역협상에 대해 낙관적인 발언을 한 데 힘입어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중 합의는 당신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일찍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 유엔 총회 연설에서는 중국의 무역 및 경제 정책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나쁜 합의'는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우려를 자아냈었다.
아울러 트럼프에 대한 탄핵 절차가 시작된 데 대한 불안도 다소 줄었다. 미 상원을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가 실제 탄핵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백악관이 이날 공개한 트럼프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통화 녹취록에서는 조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에 대한 트럼프의 조사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녹취록에서 조사 요청에 대한 보상 등에 대한 명확한 연결 고리가 드러나지 않았다는 점이 시장에 안도감을 제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가 완벽했다면서 민주당이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 법무부는 이 통화를 선거 자금법 위반 혐의로 조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언급된 '조기 협상 타결' 가능성이 국내 증시의 투자심리 개선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탄핵 이슈가 장기화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은 부담"이라고 진단했다.
비록 녹취록에서는 명시적으로 수사압박은 없었지만, 외압으로 해석될 내용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문제는 탄핵 이슈가 장기화 될 경우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불확실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이다.
서 연구원은 "더불어 미국의 인프라 투자, 약가 인하 등 주요 경제 정책의 처리가 지연 될 수 있다는 점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미 증시가 트럼프의 무역협상 관련 조기 합의 가능성 언급에도 불구하고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건설업, 의약품, 운수창고 등이 오르고 있는 반면 보험 등은 내리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기관과 개인이 각각 6억원, 49억원 순매수하고 있는 반면 외국인은 52억원 순매도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151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양호하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셀트리온, LG화학, 삼성바이오로직스, 신한지주 등 대부분의 대형주가 오르고 있다. NAVER, LG생활건강은 소폭 하락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618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109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6.78포인트(1.08%) 오른 633.54를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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