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부터 11월 24일까지 여주·이천·광주에서 개최하려던 경기 세계도자비엔날레가 전격 취소됐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긴급 결정이다.
25일 경기도와 한국도자재단은 경기 세계도자비엔날레 행사를 취소하고, 사전 판매된 입장권 요금을 되돌려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2019 제10회 경기 세계도자비엔날레' 행사는 경기도가 주최하고 한국도자재단이 주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도자예술 페스티벌이다.
59일간 '흙의 평화'를 주제로 경기 이천(세라피아), 여주(도자 세상), 광주(곤지암 도자공원)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다.
축제 예산만 29억원에 매년 평균 20만 명이 다녀갈 정도로 이들 지역에서는 손꼽히는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이천시장이 ASF 확산을 막기 위한 행사 중단을 경기도에 간곡히 요청해와 경기도와 한국도자재단은 고민 끝에 행사 취소를 결정했다.
한국도자재단은 앞서 온·오프라인을 통해 판매된 입장권 12만장(사전 판매 8000원)은 전액 환불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음악회, 공연 등 비엔날레 기간 준비했던 여러 행사의 경우 계약 사항을 살펴보고 법률 자문을 거쳐 해당 업체에 취소 수수료나 위약금 등을 지급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아울러 비엔날레 행사 기간에 사용하려고 사전에 기부, 협찬, 후원 등을 받은 10억원 상당의 물품도 되돌려줄 방침이다.
비엔날레 행사에 참석하려고 미리 입국해 있던 해외 작가 20여명의 체류비용 등은 축제 예산에서 집행하기로 했다.
한국도자재단 관계자는 "2년에 한 번 열리는 행사인데 돼지 전염병 때문에 취소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수원 = 지홍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