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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대외 불확실성에 낙폭 확대…2080선도 위태
입력 2019-09-25 14:24 

코스피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탄핵 우려에 낙폭을 키우며 하루 만에 2100선을 내주고 2080선까지 밀리고 있다.
25일 오후 2시 1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9.21포인트(0.91%) 내린 2081.83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는 전날까지 무려 13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지난 4일 1960선에서 출발한 지수는 전날 2100선을 넘어섰다. 코스피 지수가 2100선을 웃돈 것은 지난 7월 24일 이후 두달여 만이다. 하지만 이날은 대외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지수가 큰 폭의 조정을 받는 모습이다.
지난밤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은 민주당 지도부 회의 소집 후 공식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조사 개시를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권한 남용에 대한 의구심이 높아지면서 민주당 내 탄핵 요구를 펠로시 의장이 받아들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몇 차례 통화에서 2억5000만 달러의 군사원조 제공을 조건으로 민주당의 유력한 대선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그의 아들 헌터 바이든의 조사를 요청했다는 후속 보도가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취임 축하 전화를 했고, 우크라이나 부패 문제에 바이든 부자가 얽히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하면서 바이든 부자를 거론하기는 했지만 이와 관련해 잘못한 것은 없다고 주장했다.
또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불안감도 재차 확산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밤 유엔 총회 연설에서 중국의 무역 남용에 대한 인내는 끝났다면서 중국의 경제 정책 전반을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엄청난 시장 장벽과 막대한 정부 보조금, 환율 조작, 강제 기술이전 및 지식재산권 도둑질과 같은 행위에 의존하는 경제 모델을 채택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런 문제를 시정하지 못한 세계무역기구(WTO)에도 과감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정치 불확실성이 크게 높아지면서 대외 불확실성 역시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라며 "통화 내용 공개 선언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탄핵조사를 개시하면서 민주당도 적지 않은 정치적 부담을 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통화 내용 공개 이후에도 민주당의 총공세 가능성이 높은데, 과거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에서 논란이 커지면 대외 불확실성을 높여 이목을 옮긴 경우가 많았다"고 덧붙였다.
업종별로 비금속광물, 건설업, 화학 등이 2% 이상 떨어지고 있고 보험, 은행, 음식료품은 소폭 오르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이 3327억원을 순매도하고 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1166억원, 2073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577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약세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NAVER, 현대모비스, LG화학 등이 줄줄이 떨어지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145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714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3.34포인트(2.08%) 내린 628.51을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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