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조국 팩트체크 TF 가동…"검찰발 가짜뉴스 바로잡는다"

더불어민주당이 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에 대한 검찰 수사 과정에서 쏟아져나오는 의혹들에 대해 "가짜뉴스를 바로잡겠다"며 팩트체크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당 관계자는 오늘(25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조 장관 일가 수사와 관련한 의혹들에 대해 당이 적극적으로 나서 사실관계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며 팩트체크 강화를 비롯한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일단 조 장관의 인사청문회 당시 꾸려진 원내 차원의 팩트체크 태스크포스(TF)를 재가동, 청문회 당시와 비슷한 수준으로 현안 대응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전날 의원총회를 마무리하며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확인했습니다.

원내대변인과 당 공보국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팩트체크팀은 인사청문회 당시 야당이 제기한 조 장관 관련 의혹과 이에 반박하는 내용을 담은 '팩트브리핑' 등을 제작했습니다.

TF 관계자는 "어제 처음 미팅을 했다"며 "언론에서 새로운 의혹이 나올 때마다 팩트가 무엇인지 점검하는 게 필요하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사안이 복잡한 사모펀드 관련 의혹을 도표로 정리하는 등 사실관계를 정확하게 정리해 전달하는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김종민 의원은 통화에서 "검찰 수사를 기다려보자 했는데 수사가 오래되면서 사실이 아닌 의혹이 검찰 발로 쏟아지고 있다"며, "국민이 잘못된 정보에 너무 휘둘리게 된다는 문제의식이 많이 생겨났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내부적으로 팩트체크를 강화해 현재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며, "내용을 정리해 공식적으로 발표할 부분이 있으면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실제 전날 열린 의원총회에서도 당이 나서 잘못된 의혹에 대해선 해명해야 한다는 주문이 제기됐습니다.

한 참석 의원은 "당이 하는 것이 너무 없다"며 "검찰 수사 부분에 대한 팩트를 국회 법사위원들이나 율사 출신 의원들이 정리해 공유할 필요가 있지 않으냐"고 제안했다고 합니다.



상대적으로 보수 진영에 선점당한 것으로 인식된 유튜브 공간에서도 적극적인 대응에 나설 방침입니다.

강병원 의원은 당 공식 유튜브 채널 '씀'의 팩트체크 코너 '에라이' 등을 통해 의혹과 관련해 사실관계를 따져왔습니다.

강 의원은 "피의사실 공표 문제가 너무 과하다는 주장들이 나오고, 조 장관 가족과 무관한 사안임에도 조 장관을 부도덕한 사건에 연루된 사람으로 몰아가는 기사도 있다"고 지적하며 "사실관계를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법사위 소속인 박주민 의원은 이날 오후 4시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조 장관 일가의 사모펀드 의혹과 관련한 팩트체크를 진행합니다.

박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관련 질문을 해당 게시물의 댓글로 남겨주시면 선정하여 방송에서 답변드릴 예정"이라고 공지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