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英 노동당 대표, "자격 없는 존슨 사퇴해야"
입력 2019-09-25 09:55 
[사진출처 = 연합뉴스]

영국 제1야당인 노동당의 제러미 코빈 대표는 24일(현지시간) 보리스 존슨 총리가 노 딜 브렉시트(No Deal Brexit)를 고집하며 나라를 잘못 인도했기에 즉각 사퇴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노동당이 총선을 통해 정권을 잡으면 국민에게 권력을 돌려주겠다고 약속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코빈 대표는 이날 영국 브라이턴에서 열린 노동당 연례 전당대회 연설을 통해 이렇게 말했다.
이날 오전 영국 대법원은 만장일치로 존슨 총리의 의회 정회 결정이 위법해 무효라고 판결했다. 이에 따라 지난 10일부터 정회됐던 의회는 25일 재소집된다.
코빈 대표는 "내일 의회가 다시 열리면 정부는 그들이 한 것들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존슨 총리는 나라를 잘못 인도한 것으로 밝혀졌다. (국민에 의해) 선출되지 않은 총리는 즉각 사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존슨 총리는 합의 없이 EU를 탈퇴하려는 무모하고 형편없는 계획을 반대하는 움직임을 막기 위해 불법적인 행동을 했다"며 총리를 비판했다.
코빈 대표는 노 딜 브렉시트는 영국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손에 맡기는 '트럼프 딜 브렉시트(Trump Deal Brexit)'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는 (영국이) 통제권을 찾는 것과는 정 반대다. 미국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에 우리나라의 미래를 주는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는 노 딜 브렉시트를 저지한 후 총선을 치르겠다고 확인한 후 향후 선거에서 노동당 정부가 집권하면 자신은 "다른 종류의 총리가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디지털뉴스국 장수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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