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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한켠을 되살린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 [M+신미래의 무용담]
입력 2019-09-24 12:01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 리뷰 사진=영화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 포스터
신미래 기자의 무비(MOVIE, 영화)에 대한 용감한 이야기(談)로, 영화에 대해 심층적으로 살펴보려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무용담에는 주관적인 생각과 스포일러가 담겨 있습니다. <편집자주>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이 잊힐 수 있었던 숭고한 희생을 그려내며,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감독 곽경택, 김태훈)은 평균나이 17세, 훈련기간 단 2주. 역사에 숨겨진 772명 학도병들이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해 투입되었던 장사상륙작전을 그린다.

772명의 학도병이 펼치는 장사상륙작전을 보여주기 위해 곽경택, 김태훈 감독은 김명민(이명준 대위 역), 김인권(류태석 역), 곽시양(박찬년 역)이 아닌 최민호(최성필 역), 김성철(기하륜 역) 등과 같은 학도병들에게 집중해 그려냈다.

극 시작한 지 10분 만에 그려지는 스펙타클한 전쟁신은 관객을 압도하며, 극에 빠져들게 한다. 특히 수많은 학도병이 상륙하는 모습은 긴장감을 불어넣으며 실제 전쟁을 방불케 한다.


다만 일부 캐릭터들의 매력도가 떨어지는 점은 아쉬움을 안긴다.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은 2시간이 넘는 전쟁영화와 달리 114분이라는 비교적 러닝타임이 짧은 편이다. 드러낼 장면은 과감하게 드러냈다는 곽경택 감독. 그러나 이 과정에서는 설명 부족으로 캐릭터들에 대한 이해도를 떨어트린다. 그중 이명준 대위(김명민 분)와 관련된 몇몇 과정이 후반부 작업에서 편집되면서 개연성이 부족했다.

학도병이 중심이 되는 영화이지만 그 주변 인물들도 극의 흐름상 없어서는 안 되는 인물이다. 인물에 초점을 맞춘다기보다 개연성 있게 다뤘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다.

또한 메간 폭스(매기 역)의 출연은 세간의 화제를 모았는데, 그가 나올 때마다 극의 전개가 끊어지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이 또한 등장인물과의 개연성이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전개에 있어서 꼭 필요한 인물이었는지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다.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은 오는 25일 개봉한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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