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하수처리장 이전 사업은 민영화 아닌 민간투자"

대전시가 하수처리장 이전 사업을 두고 민영화가 아니냐는 논란이 일자 23일 긴급 해명에 나섰다.
이날 손철웅 시 환경녹지국장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하수처리장의 이전 타당성과 민간투자 사업 적격성은 이미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입증한 사안으로 민영화가 절대 아니다", "KDI의 비용 편익 분석을 보면 1.01로 경제적 타당성을 확보했고,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이 적격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손 국장은 "대전시는 8000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하수처리장 건설비용을 한꺼번에 부담할 수 없는 재정 여건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민간업체가 하수처리장을 건설한 뒤 대전시에 기부채납하고, 30년 운영 기간 동안 대전시가 건설 비용 등을 업체에 상환하는 방식이다.

이어 "사실과 다른 부정확한 정보가 확대·재생산되고 이해 당사자 간 소모적 논쟁이 지속할 경우 시민 혼란 가중, 사회적 갈등 확산으로 10년을 준비한 지역 숙원사업 해결에 막대한 차질이 우려된다"며 정확한 정보 제공을 부탁했다.
그러나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등 15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지난 18일 논평을 통해 "대전시가 하수처리장 이전 뒤 30년간 운영에 개입하지 못하는 만큼 민영화"라고 주장하며 "의회가 대전하수처리장 민영화를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또 "공공시설을 민영화하면 요금이 폭발적으로 오를 것"이라고 염려하며 "기업의 배를 불리기 위해 시민들의 세금을 쏟아붓는 것"이라고 했다.
대전시는 앞서 2016년에도 상수도 민영화를 추진했다가 시민단체와 시민들의 반대로 사업을 포기했었다.
대전시는 앞으로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시민들에게 사업단계별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이전지 및 이전 예정지 주민에 대한 사업설명회 등을 통해 시민과의 소통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디지털뉴스국 장수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