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오늘(23일) 교섭단체 원내수석부대표 회동을 하고 정기국회 현안을 논의했으나 조국 법무부 장관에 대한 국정조사 문제는 이견만 확인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원욱·자유한국당 정양석·바른미래당 이동섭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낮 국회에서 만나 정기국회 의사 일정 및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조 장관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공동으로 제출한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여당에 국조 수용을 요구했습니다.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회기 중에 조국 일가에 대한 국조 실시계획서를 작성할 수 있도록 국조 위원회를 여야가 구성해야 한다고 요구했다"면서 "여당이 검찰을 불신하는 것 같은데 그렇다면 국회가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동섭 원내수석부대표도 "바른미래당도 조국 일가에 대한 국조를 요구했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은 국조에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이와 관련,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지난 19일 "수사 중인 사건의 소추에 관여한다는 목적으로 국정조사를 해서는 안 된다는 게 규정으로 국정조사 요구는 법률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다"면서 "취임 전에 있었던 조 장관 가족 문제는 국정과의 사이에 아무 연관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국당은 국조 외에 ▲ 정부의 시행령 개정을 통한 입법권 무력화 방지를 위한 국회법 개정 ▲ KBS 시청료 분리 징수 ▲ 대입 공정성 확보를 위한 고등교육법 개정안 처리 등도 요구했습니다.
한편 여야는 다음 달 31일 본회의를 열고 비교섭단체 연설 등을 진행키로 했습니다.
또 국회 운영위 국정감사는 다음 달 25일과 11월 1일에 각각 열기로 했으며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해외 출장 문제로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을 이달 27일에서 30일(경제)이나 다음 달 1일(사회문화) 일정과 변경키로 했습니다.
이원욱 원내수석부대표는 "대정부질문은 오후 2시에 시작해서 오후 7시 반이나 8시까지 진행될 예정"이라면서 "의원별 시간이 짧다는 지적이 있어서 조금 더 늘리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