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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현장] "`선녀들`보다 깊고 `알쓸신잡`보다 말랑한"…설민석이 `책 읽어드립니다`
입력 2019-09-23 12:02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대한민국 대표 한국사 강사 설민석이 책을 읽어준다.
2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호텔에서 tvN 새 예능프로그램 '책 읽어드립니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정민식PD, 설민석, 전현무, 문가영이 참석했다. 이적은 개인 사정상 불참했다.
'책 읽어드립니다'는 읽고 싶어 구입했지만, 살기 바빠서, 내용이 어려워서, 혹은 생각보다 재미가 없어서 완독하지 못한 스테디셀러 책들을 알기 쉽게 풀어주는 프로그램.
정민식PD는 "'어쩌다 어른'이라는 강연프로그램을 4년 정도 했는데, 프로그램을 연출하면서 책의 중요성을 더욱 깨닫게 됐다. 좋은 책을 설민석의 전달력으로 시청자들에게 전달하면 어떨까 생각해서 프로그램이 탄생하게 됐다. 많은게 아니라 작은 것이라도 얻어가셨으면 좋겠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책 선정기준은 어떻게 될까. 정민식PD는 "각 분야별로 자문위원이 있다. 오해의 소지가 있을 것 같아서 자문위원은 비공개로 하려고 한다. 그리고 전문가들에게 추천을 받고 있다"고 밝힌 뒤 "이 시대에 느낌을 주고 실용적인 책이 무엇일까를 고민하고 선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어쩌다 어른'을 연출한 정민식PD와 설민석 강사가 '책'을 주제로 의기투합한 콘텐츠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책 읽어드립니다'에서는 설민석의 참신한 스토리텔링에 더불어, 연예계 엘리트로 꼽히는 전현무, 이적, 문가영이 책 속의 내용을 쉽게 설명해주는 안내자가 된다.
설민석 강사와 호흡을 맞춘 바 있는 전현무는 "설민석의 팬이었는데, '선을 넘는 녀석들'로 호흡을 처음 맞춰봤다. 그런 얘기를 했다. '전생에 사귀었던 것 아닌가' 싶을 정도로 눈만 봐도 마음이 통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성주에게 안정환이 있다면 전현무에겐 설민석이 있다는 항간의 말이 있더라. 호흡이 정말 잘 맞는다. 그간 콤비 플레이를 한 적이 없는데 좋은 방송 메이트를 만난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이에 설민석은 "쩐현무와 스캔들이 날까봐 걱정"이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한국사 강사인 설민석이 책을 읽어준다는 점에 의문이 들 수도 있을 터. 설민석은 "방송에 임하면서 재밌고 웃기게 해야겠다는 생각한적은 없다"면서 "본질에 충실할 때 시청자들이 반응한다고 생각한다. 역사를 하는 설민석이 책을 읽어주는게 맞나 싶은 시청자들이 있을거다. 저는 단지 먼저 책을 읽은 '책 선배'로 책을 읽어주는 역할에 머문다. 책과 관련된 전문가들이 출연해서 전문 지식을 얘기해준다"고 설명했다.
또 설민석은 "전현무와 이적은 자칫 교양으로만 머물 수 있는 프로그램에 예능적 요소를 더해 말랑말랑하게 만들어 준다. 우리끼리는 ''선을 넘는 녀석들' 보다는 깊이 있고, '알쓸신잡' 보다는 말랑말랑하게 만들자'고 말했다. 가영은 지식도 많고 말씀도 많은 분들 사이에서 기 죽지 않고 또박또박 자신의 시선을 이야기해서 놀랐다. 어리지만 배울 게 많은 친구다"라고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정민식PD는 "분명히 책은 개인이 선택해서 읽는 것이다. 프로그램을 보시고 종료된 후 5분 정도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시청을 당부했다.
'책 읽어드립니다'는 오는 24일 화요일 밤 8시 10분 첫 방송된다.
shinye@mk.co.kr
사진=강영국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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