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사우디 석유시설 피격에 STX의 `안티 드론` 역량 부각
입력 2019-09-23 10:18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의 주요 석유시설 2곳이 드론으로부터 피격당한 뒤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안티드론(Anti-Drone)'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안티드론은 미확인 드론을 탐지·식별한 뒤 무력화시켜 테러나 폭격 등으로부터 주요 시설을 방어하기 위한 기술이다. 이번 사우디 원유생산 시설 피격 이전에도 영국 개트윅 공항,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 등에서 불법드론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특히 드론이 작고 빠르며 날아가는 형태가 일반 새와 비슷해 단순 센서만으로는 침입 여부를 쉽게 탐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STX가 안티드론 분야에서 역량을 갖추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015년 국내 최초로 종합 안티드론 체계를 구축한 뒤 국내 공공부문에 시스템을 공급해왔다.

STX는 ▲드론과 무인기를 탐지할 수 있는 전용 레이더 ▲드론과 조종자의 통신을 탐지하는 주파수 탐지장비를 비롯한 탐지시스템 ▲탐지된 드론의 전파를 차단해 이륙지점으로 회귀시키는 전파차단장비 ▲그물포를 발사해 드론을 포획하는 드론포획용그물포 등 다양한 안티드론 기술을 국내에 들여왔다. 단순한 장비판매에 그치지 않고 STX는 다양한 드론 탐지 방식의 장단점을 보완해 군사·산업 스파이, 테러리즘 등 각종 위협에 대처할 수 있는 종합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STX 통합솔루션은 장거리 탐지가 가능한 레이더 제품에 라디오 주파수·영상·음향 탐지를 연동해 드론을 탐지하고, 드론을 무력화 시키는 전파방해장비로 적정 방어사거리를 보장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국토교통부 산하 항공안전기술원은 지난 5월 드론 규제 샌드박스 사업 중 '불법 드론 탐지 및 대응' 분야의 사업자로 STX를 선정했다. 사업자 선정에 따라 STX는 원자력발전소와 육군에 대한 방어기술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STX는 샌드박스 사업을 시점으로 최초의 한국형 종합 드론 방어시스템을 개발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드론 탐지 전용 레이더, 주파수탐지센서, 전파차단시스템 등을 연동한 통합체계와 국산 소프트웨어의 실증 사업을 한화시스템, 비에이솔루션즈, 필라넷 등 국내 최고의 개발업체와 함께 진행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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