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 코리아' 출신 가수 우혜미, 자택서 숨진 채 발견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가수 우혜미가 31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어제(22일) 가요계에 따르면 이틀 전부터 지인들의 연락이 닿지 않은 우혜미는 전날 밤 마포구 망원동 자택에서 숨진 채 지인과 경찰에 발견됐습니다. 정확한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소속사 다운타운이엔엠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우혜미가 세상을 떠나 경황이 없는 상황"이라며, "어제 새 싱글 뮤직비디오 관계자 미팅에 나오지 않았는데 연락을 해도 닿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유족은 갑작스러운 비보로 깊은 슬픔에 빠져있는 상태입니다.

2012년 엠넷 '보이스 코리아' 시즌1에서 얼굴을 알린 우혜미는 개성있는 창법과 파워풀한 가창력으로 '톱 4'까지 진출했습니다. 당시 김광석 '나의 노래', 윤시내의 '마리아', 서태지의 '필승' 등을 자신만의 색깔로 노래해 화제가 됐습니다.

이후 힙합듀오 리쌍 기획사에 둥지를 튼 그는 2015년 '미우'란 이름으로 첫 번째 싱글 '못난이 인형'을 냈습니다.

또 리쌍의 '주마등', 개리의 '바람이나 좀 쐐', 딥플로우의 '버킷 리스트'(buckit list) 등 여러 가수 음반 작업에 참여했으며, 한영애의 코러스 세션으로 오래 활동해 음악 스펙트럼을 쌓았습니다.

특히 지난 7월 첫 번째 미니앨범 's.s.t' 선공개 싱글 '꽃도 썩는다'를 내고 지난달 앨범을 출시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재개한 터라 이날 소식은 더욱더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그는 당시 이 앨범에 대해 "처음은 설레기도 하지만 어렵기도 하다"며, "여러 가지 상황들과 건강악화 또 나의 게으름이 섞여 이제야 첫 미니앨범을 발매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또 "작사, 작곡, 편곡 외에도 나의 생각이 많이 반영된 앨범이라 내겐 의미가 깊다"며 "처음은 어렵지만 두 번 세 번은 어렵지 않다. 앞으로도 꾸준히 음악 활동을 할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고인이 돼버린 우혜미의 빈소는 강동 성심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