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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타짜3` 권오광 감독 "류승범, 인도네시아서 보자마자 애꾸다 싶었다"
입력 2019-09-23 07:01 
권오광 감독이 류승범 캐스팅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사진|강영국 기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권오광 감독은 배우 류승범을 ‘타짜3에 캐스팅하기 위해 인도네시아까지 다녀왔다. 해외로 거주지를 옮긴 류승범은 2016년 전 소속사와 계약 만료 후 혼자 활동하고 있었기 때문.
그는 류승범의 캐스팅 비화를 들려주며 류승범 씨와 전화를 하는데 자꾸 끊겨서 직접 찾아갔다. 그때는 인도네시아에 있었다. 가야겠다 싶었다. 박정민 씨가 쓴 팬레터를 들고 류승범 씨를 찾아갔다. 진짜 왔냐고 하더라. 오토바이를 탈 줄 아는지 묻더니 따라오라고 했다. 한참을 갔더니 바닷가 쪽에 사람이 많지 않은 곳에 앉아서 해질 때까지 이야기를 나눴다. 그러더니 하겠다고 하더라.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본인도 오랜만에 작품을 하는 거라 상업영화 안에서 무엇을 보여줘야 할지 걱정이 많았다. 이메일도 주고받고 전화도 하면서 신뢰를 쌓았고 구체적인 이야기를 위해 직접 인도네시아로 갔던 거다. 보자마자 딱 애꾸라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잘 어울렸다”며 류승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타짜3' 류승범 박정민 최유화 이광수.(왼쪽위부터 시계방향). 사진|영화 스틸

좋은 배우들과 작업할 수 있어 행복했다는 권 감독은 애꾸 역의 류승범 뿐만 아니라 박정민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박정민이라는 배우는 단편 독립영화부터 했다. 박정민 씨의 연기를 본 건 10년도 더 됐다. 자기의 역할들을 만나면서 계속 성장한 배우”라며 아주 탄탄하게 쌓아왔다고 생각한다. 박정민 씨가 그동안 맡은 캐릭터들이 쉬운 역할도 아니고 장르적이고 특이한 캐릭터를 많이 했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박정민 씨가 쌓아온 것을 바탕으로 ‘타짜3라는 상업영화 주인공 역할을 해내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성장해서 ‘타짜를 책임질 얼굴이 되는 모습을 감독으로서, 팬으로서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권오광 감독이 이광수 노출신이 들어간 이유를 설명했다. 사진|강영국 기자

‘돌연변이에 이어 ‘타짜3로 호흡을 맞춘 이광수에 애정이 묻어났다. 이광수는 이번 영화에서 과감한 노출신에 도전했다.
권오광 감독은 이광수 씨가 예능 이미지가 강해서 선입견이 있다.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좋은 배우다. 예능에서 입혀진 것과 싸우고 있는 배우다. 그런 부담이 있으니, 처음에 시작할 때 영화의 이광수로 봐달라는 의미에 강렬한 신이 필요했다. 예능 이미지보다 관객들이 들어가서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나오게 된 신”이라고 말했다.
그런가하면 마돈나 역의 최유화에 대해서는 훌륭하게 잘해줬다. 우리 여주인공이 전편과 다른 점은 어두운 캐릭터라는 점이다. 그런 다크한 매력이 유화 씨에게 있고 목소리나 그런 부분이 잘 표현돼서 만족한다. 개인적으로 유화 씨의 연기력이 아쉽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면 감독 탓”이라며 최유화 씨는 120% 잘해줬다”고 배우들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skyb184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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