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11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두 달 만에 2100선 회복도 눈앞에 뒀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대표되는 대외 불확실성이 점차 완화 추세를 보인다는 점이 최근 상승동력으로 꼽힌다.
그러나 2100선을 넘어 추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라는 진단도 나온다. 외부 환경이 나아졌지만 여전히 국내 펀더멘털이 개선되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코스피는 올랐지만 지난해부터 시작된 기업 실적 하락세는 이어지고 있다. 주식이 상대적으로 비싸진 셈이다. 대차거래잔액이 68조원에서 유지되는 점도 추가 상승을 내다보기에는 부담스러운 요인이다.
코스피는 지난 20일 11.17포인트(0.54%) 오른 2091.52로 마치며 지난 7월 23일 이후 약 두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40억원, 1819억원 규모로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대로 개인은 2132억원어치 순매도를 기록했다.
최근 한 달간 코스피 상승폭은 6.7%다. 8월 초에는 장중 1900 아래로 떨어졌지만 중순부터 회복세를 보였다. 이 기간 KRX 업종별 지수 기준으로 기계장비와 반도체, 헬스케어는 각각 13.2%, 11.9%, 10% 상승했다. 미·중 갈등이 완화되며 글로벌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자 한국 증시도 따라 반등에 나섰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미·중 무역분쟁에서 스몰딜 타결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하는 데다 반도체 반등에 대한 기대감도 있어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완화됐다"며 "그동안 낙폭 과대 우량주가 워낙 많았다. 은행이나 건설 등을 중심으로 순환매가 일어날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10월에도 상승세를 이어가기에는 동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외 환경은 개선됐지만 여전히 국내 펀더멘털이 회복되는 흐름은 보이지 않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일 기준 코스피 주가수익비율(PER)은 14.2배까지 뛰어올랐다. 지난 12개월간 기업 이익을 기준으로 산출한 결과다. 지난 8월만 해도 코스피 PER는 11.4배에 불과했다. 기업 이익 하락이 시작되기 전 주가부터 빠졌던 작년 10월에는 9.74배를 기록했다. 기업 이익대비 코스피가 높은 수준까지 올라왔다는 의미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코스피가 2100 위로 상승한다면 밸류에이션 부담과 맞물려 조정이 나올 수 있다"면서 "결국 기업 실적이 개선되며 부담을 줄여야 추가 상승이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기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도 "대외 요인은 개선됐지만 수출 데이터나 기업 실적 개선 확인이 필요하다"며 "4분기 기업 실적 개선이 전망되지만 이제는 실제 수치로 확인해야 할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공매도 대기물량도 만만치 않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0일 대차거래 잔액은 연초 대비 8조원 이상 증가한 68조5400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하락장을 거치며 급증했던 대차잔액은 이달 반등에도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다. 대차잔액이 많이 쌓여 있다는 것은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공매도에 나설 요량인 투자자가 많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정희영 기자 / 홍혜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러나 2100선을 넘어 추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라는 진단도 나온다. 외부 환경이 나아졌지만 여전히 국내 펀더멘털이 개선되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코스피는 올랐지만 지난해부터 시작된 기업 실적 하락세는 이어지고 있다. 주식이 상대적으로 비싸진 셈이다. 대차거래잔액이 68조원에서 유지되는 점도 추가 상승을 내다보기에는 부담스러운 요인이다.
코스피는 지난 20일 11.17포인트(0.54%) 오른 2091.52로 마치며 지난 7월 23일 이후 약 두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40억원, 1819억원 규모로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대로 개인은 2132억원어치 순매도를 기록했다.
최근 한 달간 코스피 상승폭은 6.7%다. 8월 초에는 장중 1900 아래로 떨어졌지만 중순부터 회복세를 보였다. 이 기간 KRX 업종별 지수 기준으로 기계장비와 반도체, 헬스케어는 각각 13.2%, 11.9%, 10% 상승했다. 미·중 갈등이 완화되며 글로벌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자 한국 증시도 따라 반등에 나섰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미·중 무역분쟁에서 스몰딜 타결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하는 데다 반도체 반등에 대한 기대감도 있어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완화됐다"며 "그동안 낙폭 과대 우량주가 워낙 많았다. 은행이나 건설 등을 중심으로 순환매가 일어날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10월에도 상승세를 이어가기에는 동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외 환경은 개선됐지만 여전히 국내 펀더멘털이 회복되는 흐름은 보이지 않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일 기준 코스피 주가수익비율(PER)은 14.2배까지 뛰어올랐다. 지난 12개월간 기업 이익을 기준으로 산출한 결과다. 지난 8월만 해도 코스피 PER는 11.4배에 불과했다. 기업 이익 하락이 시작되기 전 주가부터 빠졌던 작년 10월에는 9.74배를 기록했다. 기업 이익대비 코스피가 높은 수준까지 올라왔다는 의미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코스피가 2100 위로 상승한다면 밸류에이션 부담과 맞물려 조정이 나올 수 있다"면서 "결국 기업 실적이 개선되며 부담을 줄여야 추가 상승이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기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도 "대외 요인은 개선됐지만 수출 데이터나 기업 실적 개선 확인이 필요하다"며 "4분기 기업 실적 개선이 전망되지만 이제는 실제 수치로 확인해야 할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공매도 대기물량도 만만치 않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0일 대차거래 잔액은 연초 대비 8조원 이상 증가한 68조5400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하락장을 거치며 급증했던 대차잔액은 이달 반등에도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다. 대차잔액이 많이 쌓여 있다는 것은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공매도에 나설 요량인 투자자가 많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정희영 기자 / 홍혜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