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그럭저럭 주인 찾는 '이색 분양상품'
입력 2008-12-02 15:11  | 수정 2008-12-02 17:28
【앵커멘트】
극심한 부동산 침체기, 주택업체들은 분양에 나서기가 무섭다는 말을 하고 있는데요, 몇몇 업체들은 기존 사례가 없는 특화된 상품을 선보이며 주인 찾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분양 성적이 그럭저럭 괜찮은 편이라고 합니다.
구본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리조트 개발업체가 강원도 홍천에 짓는 고급 리조트입니다.

4백여 개 객실로 구성된 이 리조트의 분양가는 1억 원에서 2억 5천만 원 선으로 회원 5명이 하나의 객실을 소유하는 방식입니다.

최근 극심한 분양시장 침체 속에서 이 리조트는 비교적 높은 50% 이상의 분양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회원권 하나로 골프와 승마, 30명 이상의 의료진이 상주하는 메디컬센터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유승민 / 대명레저산업 전무
- "고객의 건강을 사전에 관리하고 데이터를 통해서 사후 관리에 중점을 두는 건강검진 프로그램 중심으로 운영된다."

이 상품은 서울 성북동에 들어서는 도심형 타운하우스입니다.

겉으로 봐서는 일반 타운하우스와 달라 보일 게 없지만, 비즈니스센터와 소규모의 행사를 할 수 있는 무대를 갖춘 외국인 입맛에 맞춘 특화상품입니다.

외교관 등에게 임대할 목적의 투자가 이어지면서 61가구 가운데 절반 정도가 주인을 찾았습니다.

▶ 인터뷰 : 이석원 / 서머셋빌더스 대표
- "목적 있게, 우리나라를 잘 알릴 수 있다는 생각에 외교관 사택단지를 구상하게 됐고 구청과 협의를 거쳐 허가를 받았다."

분양 시장은 좋지 않지만 한 두 가지 특성을 잘 살린 상품에는 그나마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구본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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