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분양가 상한제 전에 서두르자" 강남 재건축 견본주택 '북새통'
입력 2019-09-20 19:30  | 수정 2019-09-20 20:44
【 앵커멘트 】
이르면 다음 달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예고되면서 청약 시장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상한제가 도입되면 주요 재건축·재개발이 올스톱될 것이란 우려에, 소비자도 건설사도 규제를 피해 서둘러 분양 시장으로 쏠리는 겁니다.
정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강남 노른자 재건축 단지의 견본주택이 문을 열자 예비 청약자들이 쏟아져 들어옵니다.

민간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되면 알짜 재건축 사업이 줄줄이 멈출 것으로 예상되면서, 마음이 다급해진 겁니다.

▶ 인터뷰 : 예비 청약자
- "주변 시세를 보면 싼 것 같아요. 일단 당첨되면 주변 시세만큼 올라갈 것 같으니까…."

▶ 인터뷰 : 이종성 / 분양소장
- "견본주택 오픈 전부터 300~500통의 문의가 왔는데, 대부분 문의는 청약 자격과 가점 산정에 관한 질문이었습니다."

전용면적 84㎡ 분양가는 16억 원대로 주변 시세와 무려 5억 원 안팎의 차이가 나고 있습니다.

문제는 분양가 상한제 확대로 분양가가 더 내려가면 당첨된 사람만 더 큰 시세 차익을 얻는 '로또 아파트' 양산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건설사들도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 인터뷰 : 권 일 / 부동산인포 팀장
-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되면 사업 이익이 감소할 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건설사는 분양가상한제 이전에 밀어내기로 분양을 할 가능성이 큽니다."

소비자들 역시 공급 감소를 우려해 청약통장을 서둘러 꺼내는 가운데, 9월 마지막 주인 다음 주엔 무려 22곳의 견본주택이 문을 엽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김영환 VJ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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