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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순간마다 침묵하는 키움 “방심한 건 아닌데...”
입력 2019-09-20 18:02 
키움은 17일 대전 한화전에서 3안타에 그치며 0-1로 졌다. 이틀 뒤 2위 자리도 두산에게 뺏겼다. 사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이상철 기자
방심한 건 아니다. 투수가 최고의 공을 던지면 누구라도 치기 어렵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발목이 잡힌 키움이다. 상승세도 번번이 끊겼다. 더 좋은 상황에서 SK, 두산과 경쟁을 벌일 수 있었으나 기회를 놓쳤다.
키움은 17일 대전 한화전에서 0-1로 졌다. 타선은 3안타에 그쳤다. 채드 벨(8이닝 2피안타 11탈삼진 무실점)에게 꽁꽁 묶였다. 8회 2사 1,2루 기회에서 대타 이지영 카드를 썼지만 결과는 삼진 아웃이었다.
하루 사이 냉탕과 온탕을 오간 키움이다. 16일 잠실 두산전에서 리그 최고 투수 조쉬 린드블럼(7⅓이닝 6실점)을 공략하며 두산에 1.5경기 차 앞선 2위가 됐다. 기세는 하루를 못 갔다. 뼈아픈 패배였다. 이틀 뒤 2위 자리도 두산에게 뺏겼다.
키움은 최근 4경기에서 1승 3패를 기록했다. 힘을 내야 할 때 힘을 내지 못했다. 13일 고척 LG전과 14일 수원 kt전에서는 믿었던 불펜이 무너졌다.
특히 득점 생산 능력이 떨어졌다. 최근 6경기에서 18점을 얻어 평균 2.67득점을 기록했다.
장정석 키움 감독은 역시 타격은 믿을 게 못 된다. 투수가 최고의 공을 던지면 누구라도 치기 어렵다. 채드 벨의 공이 워낙 좋았다. 절대 방심하거나 여유를 부린 건 아니다”라며 야구는 분위기 싸움이 중요한데 최근 (우리가) 좋지 않다”라고 밝혔다.
극과 극이다. 화력의 기복이 심한 게 키움의 약점인 걸까. 장 감독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는 (타선이) 터져야 할 때 터지지 않아 4~5경기를 놓쳤다. 타격이 있다. 그러나 다들 지금까지 잘해줬다. (타격의 기복은) 다른 팀 사정과 비슷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키움은 20일 문학 SK전에 타순을 조정했다. 이날 1군 엔트리에 등록한 김웅빈을 7번 3루수로 내세운다. 군 복무를 마친 김웅빈의 1군 출전은 2017년 10월 3일 대구 삼성전 이후 2년 만이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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