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융투자는 20일 삼성SDI에 대해 3분기 실적 전망치의 공감대가 소폭 낮아지면서 주가가 조정을 받을 수 있지만 이는 매수 기회였다는 점이 판명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2만원을 유지했다.
권성률 연구원은 삼성SDI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2430억원에서 2214억원으로 소? 낮췄다. 시장 전망치 평균(컨센서스)는 2390억원이다. 권 연구원은 "에너지저장장치(ESS) 매출액의 일부가 4분기로 이연되면서 중대형 전지의 흑자 전환 시점이 기존 전망과 차이가 난다"고 설명했다.
다만 DB금융투자는 전기차(EV) 배터리 부문의 성장성에 주목했다. 당초 전망보다 매출 증가 속도가 빠르고 에너지 밀도를 비롯한 배터리의 스펙이 향상되면서 수익성 보완에 보다 유리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헝가리 공장이 상반기에 2개의 라인 구축을 완료하면서 하반기 가동률이 크게 올라가고 있고, 누적된 학습효과로 신규 라인의 수율도 안정됐다고 DB금융투자는 전했다.
권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현실적 수준까지 내려갈 때까지는 주가가 횡보 내지 조정을 받을 수 있다"며 "그러나 조정의 빌미가 잔 파도인지 폭풍우인지는 구별해야 ㅎ나다. 해외 위주로 ESS 성장이 재차 추구되고 보다 중요한 EV용 배터리의 성장을 보면 이 조정이 결국 기회였음이 판명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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