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용의자 찾았단 소식에 뜬 눈으로 지새"…당시 수사팀의 소회
입력 2019-09-19 19:30  | 수정 2019-09-19 20:02
【 앵커멘트 】
화성연쇄살인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를 찾았단 소식에 뜬 눈으로 밤을 지샌 분들이 있습니다.
범인을 찾으려 고군분투했던 당시 수사팀은 사건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요?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1987년, 잡힐 듯 잡히지 않는 범인을 쫓느라 당시 수사팀은 밤을 지새우기 일쑤였습니다.

수사팀 형사였던 김복준 한국범죄학연구소 연구위원은 당시를 이렇게 기억합니다.

▶ 인터뷰 : 김복준 / 당시 의정부경찰서 형사
- "그때는 그게 답답한지 몰랐는데 지리적 여건이 거기는 거의 논밭에 갈대숲으로 우거져 있는 곳이어서 어디 가서 뭘 해야 할지 난감한…."

용의자가 특정됐다는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 김 위원은 뜬 눈으로 밤을 샜습니다.

▶ 인터뷰 : 김복준 / 당시 의정부경찰서 형사
- "처음에는 머리가 하얘지죠. 좀 지나니까 정말 희대의 꼭 잡고자 했던 사건 하나는 잡았구나. (하승균) 선배님한테 제일 먼저 전화했더니 이미 울고 계시더라고요."

1986년 12월 4차 사건부터 1990년 9차 사건까지 현장을 지휘했던 하승균 전 총경도 마찬가지입니다.

범인을 특정할 시료를 채취하기 위해 국과수 담당자들과 고군분투한 일이 마치 어제 일만 같습니다.

▶ 인터뷰(☎) : 하승균 / 당시 수원경찰서 형사계장
- "너무 흥분해가지고 또 감사하고, 이게 세상에 정의라는 게 있구나. 뒤늦게나마 숙제를 풀었다…."

묵은 짐을 내려놓은 당시 수사팀은 최종 결과를 학수고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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