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천정배, 외교관 딸에게 "국감때 너와 가까운 직원들 알려주면…"
입력 2019-09-19 09:53 
[사진출처 = 연합뉴스]

무소속 천정배 의원이 외교관으로 근무하는 딸에게 '국정감사 때 가까운 해외 공관 직원들을 알려주면 내가 가서 도와주겠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뉴스1은 지난 18일 천 의원이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딸과 문자메시지를 주고받는 장면을 사진으로 촬영해 보도했다.
사진에는 천 의원이 딸에게 보내는 '내가 이번 국감은 구주반에 속해 프랑스, OECD, 벨기에, EU, 모로코, 이집트, 이탈리아, 아제르바이잔, 조지아(트빌리시 분관) 공관에 갈 예정이다. 혹시 너와 가까운 직원들 있으면 알려주고 내가 가서 도와줄'이라는 내용의 메시지가 포착됐다.
문자를 받은 천 의원의 둘째 딸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와 2005년 외무고시에 합격해 외교부에서 근무하고 있다.

천 의원이 언급한 '국정감사 구주반'은 유럽과 동유럽 해외 공관을 대상으로 국감을 실시하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들을 말한다.
도움이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문맥상 천 의원이 딸과 가까운 직원이 누군지 파악해 이들을 국감 과정에서 도와주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천정배 의원 측은 "국정감사를 앞두고 해외 공관에서 근무하는 하급 공무원의 고충을 듣기 위해 (딸에게 지인을) 소개해 달라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디지털뉴스국 장수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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