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오염축산물 반입? 북한 멧돼지?…경로 오리무중
입력 2019-09-17 19:41  | 수정 2019-09-17 19:46
【 앵커멘트 】
가장 큰 궁금증 가운데 하나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어디에서 왔는가하는 겁니다.
검역당국이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지만 현재로선 오리무중입니다.
감염된 축사는 외부와 단절돼있었고 농장관계자들이 외국을 다녀온 적도 없다고 하거든요.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중국 선양에서 들어온 입국객들의 휴대품 검사가 한창입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휩쓸면서 중국과 인근 발생 국가의 축산가공품 반입이 금지됐지만, 여전히 이를 들여오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오염된 돼지고기는 지금까지 알려진 대표적인 돼지열병 감염 경로입니다.


하지만 오염된 돼지고기가 이번 감염 농가로 들어갔을 가능성은 낮다는게 현재까지 조사된 내용입니다.

농장주와 네팔 국적의 외국인근로자 4명 모두 최근 외국을 다녀온 적이 없고, 돼지 먹이 역시 잔반이 아닌 사료를 주고 있었다는 설명입니다.

또다른 가능성은 멧돼지와의 접촉여부입니다.

돼지열병은 공기 중이 아닌 접촉을 통해 전염되는데, 문제의 농가는 지난 5월 돼지열병이 발생한 북한과 불과 6km 가량 떨어져 있습니다.

한강이나 임진강을 통해 멧돼지가 떠내려왔을 가능성이 있지만, 해당 농가는 창문이 없는 현대식 축사인데다 멧돼지 침입 방지 울타리도 갖추고 있어 이 가능성도 낮은 상황입니다.

결국 정밀 역학조사를 통해 감염경로가 드러날 것으로 보이는데, 이르면 오늘 밤(17일) 바이러스 유형이 나옵니다.

아시아와 유럽 등의 바이러스 유형이 다른만큼 이를 토대로 대략적인 경로가 추정될 수 있습니다.

앞서 정부는 지난 2월부터 8월까지 세차례에 걸쳐 북한 접경지와 전국 단위로 감염 검사를 진행했지만 아프리카돼지열병의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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