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변 노른자 입지에 위치해 '제2의 강남'으로 불리는 한남뉴타운 재개발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이달 초 가장 규모가 큰 한남3구역이 시공사 선정 작업에 돌입한 데 이어 한남2구역 정비계획안이 서울시 심의를 통과하는 등 각 구역 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한남뉴타운 재개발이 완료되면 총 1만2000여 가구 규모 새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강남 못지않은 부촌으로 떠오를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16일 제11차 도시재정비위원회를 개최해 한남2구역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을 통과시켰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계획안 통과에 따라 올해 말 건축심의를 거쳐 이르면 내년 상반기 사업시행인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용산구 보광동 265에 위치한 한남2구역은 한남뉴타운 내에서도 6호선 이태원역과 가장 가까워 교통이 편리한 지역이다. 이번 변경안에 따라 현재 11만5005㎡ 규모 일대가 최고 14층 총 1537가구(임대 238가구) 규모 새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조합원분과 임대를 제외한 일반분양분은 약 400가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변경안에선 기존 계획안이었던 면적 16만2321㎡, 1926가구보다 면적은 4만여 ㎡, 가구 수는 420여 가구가 줄어들었다. 개발 규모가 줄어든 것은 상가가 활성화된 이태원 관광특구 일부 지역과 이전 문제를 두고 갈등이 일었던 보광초등학교 등이 재개발구역에서 아예 배제된 결과다.
구역 축소와 함께 구역 내 일부 건물과 상가도 보전하기로 했다. 구역 내에 위치한 이태원성당을 존치하고 보행 환경과 주차 공간이 열악한 앤티크 가구 거리는 3개 구역으로 나눠 특화설계를 통해 재생하기로 했다.
아파트 단지 역시 3개 단지로 나눠 지형과 길을 보전하는 방향으로 공공건축가 3인이 각각 설계한다. 남산 조망권을 고려해 1·2단지는 10층 이하, 3단지는 14층 이하로 설계된다. 최고 높이는 해발 90m(14층)로 제한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한남뉴타운의 입지적 중요성을 감안해 원래 지형을 살리고 보전가치가 있는 지역 자산을 최대한 보전하는 방향으로 계획안을 확정했다"고 말했다.
이번 계획안 통과에 따라 한남뉴타운 내 다른 구역의 정비사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가장 사업 속도가 빠른 곳은 한남3구역으로 지난 3월 사업시행인가를 획득한 이후 시공사 선정 절차를 밟고 있다.
한남3구역은 197개동 총 5816가구 규모로 사업비가 1조8000억원에 달하는 강북 재개발 최대어다. 이달 초 열린 현장설명회에는 현대건설·GS건설·대림산업·대우건설·SK건설 등 메이저 건설사가 대거 참여했다.
진척 속도가 비교적 느렸던 한남4·5구역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한남뉴타운 4구역은 주민 의견을 수렴한 새로운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이 수립되는 대로 용산구가 주민 공람·공고를 실시할 예정이며, 5구역은 조합 측이 변경안을 준비 중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한남4·5구역 역시 지역 공공건축가와 협의해 지형을 살리는 방향으로 계획안을 수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각 구역 사업 속도가 빨라지고 있지만 분양가상한제로 인한 우려로 현재는 급매물을 찾는 투자자가 대부분인 상황이다. 한남동에 위치한 한 부동산 관계자는 "소액으로 살 수 있는 매물은 모두 들어가고 초기 부담금이 큰 매물만 남은 상태"라며 "투자자들은 소액투자가 가능한 급매물을 원해 거래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남뉴타운은 25평형(59㎡) 새 아파트를 받을 수 있는 대지 지분 30㎡ 이하 소형 매물의 3.3㎡당 매매가격이 1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정지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시는 지난 16일 제11차 도시재정비위원회를 개최해 한남2구역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을 통과시켰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계획안 통과에 따라 올해 말 건축심의를 거쳐 이르면 내년 상반기 사업시행인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변경안에선 기존 계획안이었던 면적 16만2321㎡, 1926가구보다 면적은 4만여 ㎡, 가구 수는 420여 가구가 줄어들었다. 개발 규모가 줄어든 것은 상가가 활성화된 이태원 관광특구 일부 지역과 이전 문제를 두고 갈등이 일었던 보광초등학교 등이 재개발구역에서 아예 배제된 결과다.
구역 축소와 함께 구역 내 일부 건물과 상가도 보전하기로 했다. 구역 내에 위치한 이태원성당을 존치하고 보행 환경과 주차 공간이 열악한 앤티크 가구 거리는 3개 구역으로 나눠 특화설계를 통해 재생하기로 했다.
아파트 단지 역시 3개 단지로 나눠 지형과 길을 보전하는 방향으로 공공건축가 3인이 각각 설계한다. 남산 조망권을 고려해 1·2단지는 10층 이하, 3단지는 14층 이하로 설계된다. 최고 높이는 해발 90m(14층)로 제한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한남뉴타운의 입지적 중요성을 감안해 원래 지형을 살리고 보전가치가 있는 지역 자산을 최대한 보전하는 방향으로 계획안을 확정했다"고 말했다.
한남3구역은 197개동 총 5816가구 규모로 사업비가 1조8000억원에 달하는 강북 재개발 최대어다. 이달 초 열린 현장설명회에는 현대건설·GS건설·대림산업·대우건설·SK건설 등 메이저 건설사가 대거 참여했다.
진척 속도가 비교적 느렸던 한남4·5구역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한남뉴타운 4구역은 주민 의견을 수렴한 새로운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이 수립되는 대로 용산구가 주민 공람·공고를 실시할 예정이며, 5구역은 조합 측이 변경안을 준비 중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한남4·5구역 역시 지역 공공건축가와 협의해 지형을 살리는 방향으로 계획안을 수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각 구역 사업 속도가 빨라지고 있지만 분양가상한제로 인한 우려로 현재는 급매물을 찾는 투자자가 대부분인 상황이다. 한남동에 위치한 한 부동산 관계자는 "소액으로 살 수 있는 매물은 모두 들어가고 초기 부담금이 큰 매물만 남은 상태"라며 "투자자들은 소액투자가 가능한 급매물을 원해 거래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남뉴타운은 25평형(59㎡) 새 아파트를 받을 수 있는 대지 지분 30㎡ 이하 소형 매물의 3.3㎡당 매매가격이 1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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