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상한제에 당첨가점 `쑥`…`송파 롯데캐슬` 평균 61.5점
입력 2019-09-17 17:49 
정부가 민간택지에도 분양가상한제를 적용하겠다고 발표한 후 청약시장이 뜨겁다. 청약자 수만 명이 몰리는가 하면, 당첨자 가점이 60점이 넘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
이미 지난 6월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강화된 분양 보증 기준을 도입한 후 서울 등 고분양가 관리지역 분양가가 시세 대비 낮아져 과열은 예고된 바 있다.
17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이날 당첨자를 발표한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 당첨자 평균 가점은 61.5점이었다. 가점 61점을 받으려면 아이가 둘인 부부가 14년간 무주택자이면서, 청약통장 가입 기간도 10년이 돼야 한다.
어지간해선 받기 쉬운 점수가 아니다. 이런 점수가 '평균치'라는 것은 그만큼 고가점자가 이 단지 청약에 많이 몰렸다는 것을 의미한다. 거여동 뉴타운 재개발지인 이 단지는 강남3구에 속하는 송파구이지만 전용 59㎡ 분양가가 5억원 중반대로 저렴하다는 점이 매력으로 작용했다. 1순위 429가구 모집에 2만3565명의 1순위 통장 보유 청약자를 모았고, 당첨 가점도 높았다. 당첨자 최고 가점은 전용 84㎡B형과 108㎡의 79점이었다. 만점 84점에서 5점 모자란 이 점수를 받으려면 청약통장을 만든 지 15년 이상, 무주택으로 살아온 기간이 15년 이상이고 부모님과 자녀 둘을 부양 중인 부부여야 한다.

같은 날 당첨자를 발표한 '서대문 푸르지오 센트럴파크'와 '철산역 롯데캐슬&SK뷰'는 평균 당첨 가점이 각각 57.3점, 55.6점을 기록했다. 서대문 푸르지오 센트럴파크 전용 49㎡ 당첨 커트라인은 47점, 55㎡는 49점이었지만, 전용 59㎡는 A형은 59점, B형은 60점은 돼야 당첨이 가능했고, 전용 75㎡는 A형과 B형이 각각 65점과 61점을 기록했다.
경기도 광명시 철산역 롯데캐슬&SK뷰도 전용 59㎡ A형과 B형 당첨 커트라인이 각각 49점, 46점으로 40점대였으나, 전용 70㎡와 84㎡ 당첨 커트라인은 각각 65점과 67점으로 높았다.
[박인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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