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국내 첫 장수명 주택 실증단지인 '세종 블루시티'(LH)의 준공식을 세종시에서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장수명 주택이란 구조체의 성능을 장기간 유지하면서 내장 부품과 설비배관(Infill)의 교체·변경이 용이해 100년 사용을 위한 내구성, 가변성, 수리용이성이 높은 주택을 말한다.
이번 실증단지는 '비용절감형 장수명 주택 보급모델 개발 및 실증단지 구축' R&D에 따라 조성됐으며, 1080세대 중 장수명 주택 116세대(최우수 28세대, 우수 30세대, 양호 58세대)를 포함해 건설됐다.
공사는 2016년 12월부터 올해 7월까지 진행됐으며, 사업비는 청부출연금 38억원과 LH출연금 109억원 등 총 147억원이 들었다.
국토부는 공동주택의 물리적·기능적 수명이 짧은 우리나라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주택수명 100년을 목표로 구조체의 수명을 늘리고 내장설비를 쉽게 고쳐서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장수명 주택 제도를 도입·연구해 왔다.
특히 장수명 주택이 초기 건설비용 증가로 활성화되기 어렵다는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비용절감형 장수명 주택 보급모델 개발 및 실증단지 구축' 연구개발사업을 2014년 9월부터 진행했으며, 장수명 주택 건설비용을 벽식 구조와 유사한 수준으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설계·시공 기술개발, 장수명 주택 보급모델 개발, 비용실증 등을 추진했다.
그 결과 비장수명 주택 대비 약 3~6% 수준의 공사비용 증가로 장수명 주택 구현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초기 건설비가 소폭 늘어나긴 하지만 100년간의 생애주기비용(LCC)은 비장수명 주택 대비 11~18% 절약이 가능할 것으로 나타났다.
철거와 재건축 횟수를 줄여 장수명 주택 양호등급을 기준으로 온실가스는 약 17%, 건설폐기물은 약 85%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비장수명 주택 대비)
국토부는 그간의 연구제반과 실증결과를 반영해 기본·실시 설계 가이드라인을 제작·배포했다. 실증 단지 내 6세대의 성능시험관을 조성해 일반인들도 장수명 주택을 알 수 있도록 방문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가구 증가 둔화 등으로 중장기적으로 주택 수요가 줄어들면 노후화된 기존 주택들이 장기간 사용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되어 앞으로 유지보수나 수리가 용이한 장수명 주택을 공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이번 연구개발(R&D)과 실증단지 결과를 통해 장수명 주택이 보다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 및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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