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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A 1위 등극 양현종, ‘굳히기’로 유종의 미 거둔다
입력 2019-09-17 00:45 
KIA 양현종은 16일 현재 평균자책점 2.25로 1위로 올라섰다. 17일 광주 NC전에 등판하는 그는 굳히기에 들어간다. 사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조쉬 린드블럼(32·두산)이 내준 평균자책점 1위, 양현종(31·KIA)이 굳히기에 들어간다.
양현종은 17일 광주 NC전에 선발 등판한다. KIA는 NC전 포함 9경기가 남았으나 관리 차원에서 양현종의 시즌 마지막 경기가 유력하다.
서재응 투수코치와 상의 끝에 180이닝 정도만 던지기로 했다. 양현종은 16일 현재 179⅔이닝을 기록했다. 2015년 이후 총 942이닝을 소화했다. 시즌 종료 후에는 2020 도쿄 올림픽 본선 진출권이 걸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도 준비해야 한다.
2.25의 양현종은 마지막 경기를 뛰기도 전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다. 줄곧 1위를 지켰던 린드블럼이 16일 잠실 키움전에서 6실점(7⅓이닝)으로 부진했다. 평균자책점이 2.15에서 2.36으로 폭등했다.
린드블럼은 두 차례 더 등판할 예정이다. 거의 무실점으로 막지 못할 경우, 재역전은 불가능하다. 다음 경기에 9이닝 완봉승을 한다면 평균자책점이 2.25가 된다. 린드블럼은 7월 이후 등판 11경기에서 무실점을 1번(8월 6일 대전 한화전 7이닝)만 했다. 양현종만큼 낮추기가 힘들다.
양현종이 매우 유리한 입장이다. 그의 어깨에 평균자책점 1위의 주인공이 결정된다. 양현종이 NC전에서 평균자책점을 더 낮출 경우, 린드블럼이 따라잡기가 쉽지 않다.
양현종은 최근 기복이 없다. 후반기 평균자책점은 0.47(57⅓이닝 7실점 3자책)에 불과하다. 무실점만 4번이었다. 3일 대전 한화전에서 야수의 실책으로 5실점을 했으나 자책점은 1점이었다.
kt를 4경기 차로 따돌린 NC는 5연승으로 흐름이 좋다. 그렇지만 양현종은 올해 NC를 상대로 강했다. 8월 4일 광주 경기에서 9이닝 2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개인 통산 3번째 완봉승을 기록했다. 패전투수가 됐던 4월 11일 광주 경기에서도 8이닝 10피안타 7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했다.
양현종이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른 건 2015년(2.44)뿐이다. 유종의 미다. 4년 만에 평균자책점 1위를 굳힐 수 있는 한판이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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