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국립암센터 임금협상 `타결`…임금 총액 1.8% 인상 등 합의
입력 2019-09-16 14:31 

2001년 개원 이래 18년만에 처음으로 벌어진 국립암센터 파업이 노사합의로 16일 일단락됐다. 노조는 파업에 돌입한 지 11일만인 이날 파업 중단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국립암센터는 17일 오전 6시부터 모든 환자 진료를 정상화한다.
노사 양측은 △임금 총액 1.8% 인상 외 시간외근로수당 지급, △합리적 임금체계 마련을 위한 임금제도 개선 위원회 구성 및 △복지 포인트 30만원 추가 지급, △온콜 근무자 교통비 및 시간외근로 수당 지급, △야간근로자 등 식비 쿠폰 인상 지급, △영상의학과·진단검사의학과의 야간 대체 근무 후 반일 유급 휴식 부여 등에 합의했다. 당초 노조에서 요구한 총액 1.8% 임금 인상(시간외수당 제외)과 위험수당 지급 중 위험수당은 제외됐다. 시간외근로수당은 시간외 근무시간에 따라 10분 단위로 인정하고 지급하기로 했다.
이은숙 국립암센터 원장은 "그동안 이중으로 고통받은 암환자분들과 국민께 참으로 면목이 없다"며 "이제 노사가 지혜와 힘을 모아 어려운 경영 여건 등 우리 앞에 놓인 난관을 슬기롭게 극복하겠다"고 했다. 한성일 국립암센터 병원노조 부지부장은 "이은숙 원장을 만나 그동안 논의했던 내용과 파업 중단에 합의한다"면서도 "이은숙 원장은 왜 직원들이 파업에 나섰고, 직원들이 진정으로 무엇을 원하는지 똑똑히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암센터 파업 기간 중 입원 환자 536명(전체 병상 560개) 중 첫날 400여명이 퇴원하거나 인근 병원으로 병실을 옮기는 등 큰 혼란이 초래됐다. 파업 열흘째인 15일 오후까지 남은 입원 환자는 73명이었다.
외래 진료 또한 차질이 빚어졌다. 파업 기간 외래 환자가 700∼800명 수준으로 평일(1600명)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항암 주사실, 방사선 치료실 등의 운영도 정상적으로 되지 않았다.
[서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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