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도 뭄바이 테러…사망 160 명 넘어
입력 2008-11-29 05:23  | 수정 2008-11-29 17:38
【 앵커멘트 】
인도 뭄바이 테러 진압에 군 병력이 투입되면서 사상자 숫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모두 160여 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외국인 20여 명도 테러에 희생됐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인도 군병력이 테러범 소탕을 위해 시내 한 호텔에 침투합니다.

인질을 붙잡고 대치하던 테러범들에 대한 소탕 작전이 진행되면서 사상자 숫자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이번 테러로 인한 사망자 수는 지금까지 약 160여 명.

미국인 4명을 비롯해 독일인 3명 등 외국인 20명도 이번 테러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또 부상자는 33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테러범 일부는 아직도 검거되지 않은 채 계속 저항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니콜 그리핀 / 구출된 여행객
- "군인과 특수요원들이 우리를 구하러 왔어요. 여권을 확인하고 테러범들이 주위에 없는지 살피고 나서 우리를 나가게 해줬어요."

인도판 9·11 테러라고 부를만한 이번 테러가 발생한 것은 현지시각으로 26일 밤 10시쯤.

뭄바이 시내 10곳에서 동시에 시작된 이번 테러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을 노려 피해가 컸습니다.

철도역과 시장, 병원 등에서 동시에 총격과 폭발이 일어났고 고급 호텔들도 테러범의 타깃이 됐습니다.

특히 이번 테러는 폭탄이 아닌 총기를 활용해 무차별 학살이 이뤄졌고, 미국인 등 외국인들도 공격 대상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지금까지 인도에서 발생했던 테러와는 성격이 다릅니다.

이 때문에 인도뿐 아니라 세계 각국은 이전과는 다른 성격의 테러 세력이 등장하는 것이 아닌지 우려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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