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박연차, 정대근에 20억 전달 포착"
입력 2008-11-28 19:00  | 수정 2008-11-28 19:27
【 앵커멘트 】
'세종증권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원자로 알려진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을 정조준하고 있습니다.
오늘(28일) 박연차 회장 자택과 태광실업을 전격 압수수색한 가운데 정대근 전 농협 회장에게 20억 원을 건넨 정황이 추가로 포착했습니다.
김경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박연차 회장은 지난 2006년 6월 농협의 자회사인 휴켐스 주식 46%를 1,455억 원에 인수하는 본계약을 맺습니다.

하지만 이 금액은 두 달 전 양해각서 체결 때보다 322억 원이나 적은 금액이었고, 세간에는 박 회장이 농협 등에 로비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돼 왔습니다.

이에 따라 국세청은 지난 7월 세무조사에 착수했고, 박 회장이 정대근 전 농협 회장에게 거액을 건넨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박 회장이 휴켐스를 인수하기 6개월 전쯤
정 전 회장에게 20억 원을 건넸다는 것입니다.」

국세청은 세무조사 결과를 검찰에 통보했고, 검찰도 이 돈이 대가성이 있는 로비 자금이었는지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세종증권 주식 매매와 탈세 등 박 회장과 관련해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들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검찰은 수사관 40여 명을 보내 박 회장 자택과 태광실업 본사, 계열사인 정산컨트리클럽과 휴켐스 등 6곳을 동시에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은 혐의가 확인되는 대로 박 회장을 소환해 조사한다는 방침입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홍기옥 세종캐피탈 대표가 정화삼 씨 형제에게 건넨 30억 원에 대한 자금 추적을 거의 마무리하고 관련자들을 불러 보강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김경기 / 기자
- " 이에 따라 30억 원 가운데 일부를 건네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인 노건평 씨 소환도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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