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문 대통령 "이산가족 문제 남북 함께 잘못"…보수 야권 반발
입력 2019-09-15 08:40  | 수정 2019-09-15 09:41
【 앵커멘트 】
문재인 대통령이 이산가족 상봉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건 남과 북, 모두 잘못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해 정치권에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보수 야권은 문 대통령이 북한을 옹호하고 나섰다고 비판했습니다.
엄해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추석을 맞아 선택한 화두는 이산가족 문제였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산가족 상봉만큼은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인도적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에 공감대를 이뤘는데도 진도가 나가지 않는 점을 안타까워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만날 수 있는 기회조차 주지 않는다는 것은 남쪽 정부든 북쪽 정부든 함께 잘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

보수 야권은 한 목소리로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이산가족 상봉을 거래대상으로 삼아온 북한의 비인도적이고 비열한 시도조차 두둔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은 SNS를 통해 이산가족 상봉이 안된 건 권력 유지를 더 중시하는 북한의 반인륜성 때문이라며, 문 대통령이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고 작심 비판했습니다.

이산가족 상봉을 화두로 정부가 남북 대화 재개에 힘을 쏟는 가운데 북미 협상에도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볼턴 보좌관을 경질하기 전 이란 제재를 완화하려 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나아가 대북 제제 완화까지 이어진다면, 꼬였던 북미 실무협상이 급진전을 보일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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