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미 재무부, 북한 해킹그룹 제재…협상 영향 주목
입력 2019-09-14 08:40  | 수정 2019-09-14 09:30
【 앵커멘트 】
미국 재무부가 북한 정찰총국 소속으로 알려진 해킹그룹 3곳을 제재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유화 메시지를 보내던 중에 나온 대북 압박 조치여서 북미 실무협상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됩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정부는 지난해 9월 북한의 사이버공격 활동에 대한 첫 제재로 라자루스 그룹 해커 박진혁을 기소했습니다.

2014년 소니픽처스 해킹, 2016년 방글라데시 중앙은행 해킹으로 8,100만 달러 탈취, 2017년 워너크라이 랜섬웨어 공격을 한 혐의입니다.

현지시간으로 13일, 미국 재무부가 라자루스 그룹과 하부 해킹그룹인 블루노로프, 안다리엘을 제재 리스트에 올렸다고 발표했습니다.

미 재무부는 북한 정권이 2007년 초 라자루스 그룹을 만들었고, 북한 정찰총국 제3국 110연구소 소속이라고 밝혔습니다.


블루노로프는 외국 금융기관을 주로 공격했고, 안다리엘은 한국 정부와 인프라 시설을 해킹해왔다는 게 미국 재무부의 설명입니다.

특히 안다리엘은 2016년 9월 한민구 국방장관의 컴퓨터와 국방부 인트라넷에 침투해 군사작전 정보를 빼내려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 재무부는 또, 북한이 아시아의 5개 암호화폐거래소에서 5억 7,100만 달러를 빼낸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미 재무부는 이들의 사이버 공격이 미사일 프로그램 지원에 쓰였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북한이 이달 하순 협상 용의가 있다고 밝히고 트럼프 대통령도 유화 메시지를 보낸 가운데 이번 제재가 협상 재개에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편집: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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